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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창작자 지원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세미나 III & V - 맹지영

2015.05.22

큐레이터는 전시를 기획하여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일 이외에도 전시와 관련된 리플렛, 도록, 보도자료, 리뷰 등의 글을 쓰는 일이 많다. 글은 종류와 성격에 따라 그 내용과 문체가 달라져야 하는데 각각의 성격에 맞는 글을 제대로 쓰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므로 글을 쓸 때는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그 글을 쓰는 이유와 목적에 대해 항상 생각해야 한다.

글쓰기는 종종 집 짓기에 비유된다. 먼저 설계도를 그리고 큰 골격을 세운 이후, 그 위에 살을 붙여나가는 집 짓기의 방식이 글쓰기의 순서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집의 골격이 건물의 중심을 유지하듯이, 처음에 구성한 개요를 글 속에서 잃지 않으면 글의 일관성과 논리를 지킬 수 있다.
 
미술계 관계자가 독자의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는 전시 리뷰의 경우에는 자신의 의견을 글에 담는 것이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지만, 보도자료는 대중과 기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주관적인 의견 보다는 되도록 객관적으로 전시 내용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전시리뷰를 쓸 때는 주관적인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독자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작업이나 전시가 지닌 중요한 지점과 특징을 짚어주고,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것이 전달의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보도자료는 객관적인 사실을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글이다. 전체적으로 구체적인 사실과 내용을 명확하게 담고 있어야 하며, 첫 문단에 소개하는 전시의 정보를 집약적으로 기재하여 보도자료의 목적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보도자료의 신뢰도는 작은 부분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전시명, 작품명 등을 표시하는 기호의 통일과 기관, 행사명 등은 공식적인 명칭을 사용하는데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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