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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창작자 지원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세미나 II -김용주

2015.04.28

<전시 공간 디자인을 통한 예술의 소통>


전시는 “공간”과 “이미지”의 논리이다.
여러 분야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시 주제들과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로 인해 전시를 어떻게 보여주느냐가 점점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관람자들에게 전시를 시각화 시키는 역할을 하는 전시 디자이너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전시 디자이너는 작품을 설치할 수 있는 전시장의 환경을 설계해주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기획된 전시가 보다 효율적으로 관람자에게 전달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한다. 무엇보다 전시 디자이너는 전시의 취지를 이해하고 출품작들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큐레이터와의 협업이 중요하다. 그래서 계획한 전시 일정이 확정된 후부터는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지속적으로 서로 의견을 공유한다. 이런 소통의 과정은 관람자에게 보다 새롭고 다양한 해석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전시공간을 가능케 한다. 또한 전시 디자이너는 공간을 통해 관람자가 전시를 원활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유동적인 흐름을 만들고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해 특정한 부분을 강조하는 등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론을 시도한다.
 
전시 디자인 사례를 통한 이해
1. 한국의 단색화, 2012. 3. 17 - 5. 13 참여작가 31명, 출품작 약 120점
한국 대가들의 작품이 많이 출품된 전시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조화롭게 설치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관객의 관람을 돕기 위한 장치로 한국 건축의 ‘담’ 개념을 활용하였다. 전시장 바닥에 ‘view point’ 표시하여 전시 공간을 아우를 수 있는 여지를 주고자 하였다.
 
2. 한국현대미술작가: 최만린, 2014. 4. 8 - 7. 6
“조각은 체험예술이다”고 말한 최만린의 경구를 모토로 전시장 공간의 면적과 벽면의 색감에 따라 작가의 조각을 재조명할 수 환경을 조성하였다. 그 예로, 띠 창으로 작가의 작업 고민 과정을 들여다보는 방식을 연출하거나 흑백으로 절제된 벽의 색깔로 전시의 역동성을 가미한 부분이다.  
 
3. 코리안 뷰티: 두 개의 자연, 2014. 5. 17 - 9. 28 출품작 약 140점
관람객이 생각하는 소장품 전시의 고루함을 깨기 위해 동선과 작품 감상의 눈높이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기둥은 공간의 이벤트를 창조한다”고 한 루이스 칸(Louis Kahn)의 말에 영감을 받아 작품 설치의 방해 요소였던 사방의 기둥을 이용하여 한국의 정자 구조를 차용한 공간 활용 방식을 선보였다.
 
4. 그림일기: 정기용 건축 아카이브, 2013. 2. 28 - 12. 29
건축의 보조선을 차용한 그래픽 디자인을 통해 건축 전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였다. 아울러 건축가의 이력에 따른 아카이브 배열로 정기용 건축의 역사를 기승전결의 사선 구성으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5. Urban Manifesto, 2014.12.29-2015.1.31
세 군데의 장소에서 진행된 프로젝트성 전시의 성격에 맞추어 전시 장소, 컨텐츠 및 프로그램, 전시 맥락과 표출 방식을 색과 패턴을 달리하여 구분하는 동시에 프로젝트가 열리는 공간의 특성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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