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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연강예술상

창작자 지원두산연강예술상
김주원
DAC Artists Info

학력
2014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전문사 조형예술과 졸업, 서울, 한국
2008  서울예술대학교 사진과 졸업, 서울, 한국

 

개인전

2017  HONEY and TIP, 아카이브 봄, 서울, 한국 (압축과 팽창)
2016-17 지금여기, 밝은 세계, 공간 지금여기, 서울, 한국
2016  압축과 팽창, 공간 지금여기, 서울, 한국 (압축과 팽창)
2015  밝은 세계, Gallery 175, 서울, 한국

 

그룹전
2019  색맹의 섬, 아트선재센터, 서울, 한국
2018  서울사진축제 특별전, 플랫폼 창동61, 서울, 한국 (압축과 팽창)
           서울사진축제 특별전, 세마창고, 서울, 한국
           유령팔,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서울, 한국 (압축과 팽창)
2014  HOME/WORK, 시청각, 서울, 한국


기타
2016-2018  더 스크랩 공동기획
2017  SEMA Emerging Artist, 서울시립미술관(압축과 팽창)

 

출판
2018  Ultraviolet, Dust, Memories, 보스토크 프레스 

 

레지던시
2019  SeMA 난지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압축과 팽창)
 

 

 과거가 과거를 부르는 밤(시퀀스 테이블), 2019, 테이블, 방안지, 사진 출력물, 아크릴 패널, 843x596x750mm

 

심사평

올해 두산연강예술상 미술부문의 후보자들은 특정한 경향으로 치우치지 않고, 서로 다른 매체와 주제를 다루는 다양한 젊은 작가들로 구성되었다. 물론 디지털 이미지에 대한 공통적인 고민이 다수 눈에 띄었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작가들보다는 자신이 사용하는 매체와 주제에 내재한 질문들에서부터 출발하여 한 단계씩 차근차근 풀어나가려는 작가들이 많아 한동안 미술계가 휩싸였던 ‘겉보기의 새로움’에 대한 강박이나 들뜸에서 조금은 벗어난 느낌을 준 것이 반가웠다. 그러나 그런 상황은 다른 한편으로는 한 명의 작가를 선정하는 뚜렷한 근거를 제시하기 힘들게 하는 것이기도 해서 올해 심사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긴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서 심사위원들은 후보 작가들의 역량이나 도달한 질문의 깊이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전제 하에, 두산연강예술상이 주목해야 하는 지점들에 대해 주로 논의를 했다. 일단 이 상이 자신의 언어를 완성하는 단계에 접어든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에 동의했으며, 수상을 계기로 그동안의 다양한 실험들 중에서 자신이 천착해야 하는 것을 발견하고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두산갤러리 서울과 뉴욕에서의 개인전과 뉴욕 레지던시 기간을 통해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을 확보함으로써 그동안의 고민들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또한 흔한 말이지만 잠재력은 여전히 이 상의 중요한 기준이었다.

최종 수상자로 선정된 김주원은 그동안 다양한 콜렉티브 활동을 병행해왔지만 특히 최근작 <과거가 과거를 부르는 밤>에서 10년 넘게 숨쉬듯 기록해온 사진, 텍스트, 사운드 때로는 그들의 부재를 직조함으로써 보기 드문 긴 호흡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그것은 무작정 붙들고 있었다는 ‘노고’에 대한 치하가 아니라, 단숨에 스펙터클을 얻으려는 욕망에 휘둘리지 않고 체온보다 아주 살짝 높은 듯한 온도의 스냅 성격 사진들에 숨은 에너지를 한껏 끌어올리는 힘에 대한 평가였다. 김주원은 평범하게 ‘찍힌’ 듯한 사진들을 이리저리 조합하고 재배치하고 거기에 시간의 경과에 대한 감각을 마비시키는 음악과 섬세한 이미지의 교체, 그리고 무엇보다 그 흔한 수사 하나 없이 과거로 단숨에 뚫고 들어가게 하는 담백하여 막강한 텍스트를 결합하였다. 김주원의 작업을 보면 일단 그 중독성에 놀라게 된다. 하지만 놀라움이 지나고 나면 스냅이 기존 사진 언어의 부정에 그치거나 ‘힙(hip)함’을 위계로 내세워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조합과 반복에서 힘을 증폭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되고, 그러는 와중에도 거의 반강제적으로 다큐멘터리적 현실과 개인의 사적 기억을 뒤섞어 소환하는 것을 보며 사진의 고전적 힘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요즘 세상에는 좀 낡은 의견 같긴 하지만, 노출증에 걸린 듯 입고 벗는 비즈니스 미술들 틈에서 작가에게 근육처럼 체화된 작업방식을 본다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이번 두산연강예술상의 수상을 계기로 현실을 기록하는 작가의 시선이 더 다채로워지길 바라며 새로운 환경을 만나 평범한 이미지들의 또 다른 폭발을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


_심사위원 김성원 김해주 안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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