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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창작자 지원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세미나 VIII - 김용주

2014.12.13

전시기획을 Visualizing하는 전시디자인

큐레이터는 전시기획을 통해 사회적인 담론을 생산하고 공공성을 추구하는 존재로 그 역할이 점점 부각되고, 다양한 기술과 매체의 진화로 인해 큐레이터의 업무는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큐레이터는 전시기획(Curating)과 학예연구에 더 집중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전시를 시각화(visualizing)하는 역할은 전시 디자이너가 맡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따라서 전시 디자이너는 단순하게 전시 공간을 설계해 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큐레이터의 기획을 파악하고 작품이 주제에 맞게 유기적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그 역할이 커졌다. 또한 큐레이터와 전시 디자이너는 각자의 영역에 창조적 영감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을 해야 한다.
 

전시 디자인의 역할과 중요성

오늘날 전시 디자인은 더 세밀한 공간 연출과 창조성을 필요로 한다. 다양한 학문들의 경계를 넘나드는 전시 주제들과, 기술과 매체의 발달로 인해 작품들은 더욱 정교해지고 새로운 차원의 시도가 요구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시 디자인은 관람객의 다양한 해석을 유도할 수 있으면서, 전시된 작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김용주 디자인 매니저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사례들을 중심으로 전시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하여 언급했다.

그는 국립현대미술관의 <그림일기: 정기용 건축 아카이브>展을 예로 들며 전시 디자인에 앞서 정기용을 먼저 이해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기용이 지역이 필요로 하는 건축을 했던 계몽가적인 면을 중요하게 보고, 그것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공간을 디자인했다. 또한 건축가 정기용의 가치관이었던 ‘세대간의 소통과 교류’를 보여줄 수 있도록 아카이브 소장품을 연출하였다. 다른 예로 <한국의 단색화>展에서 한국 건축의 ‘담’ 개념을 활용한 전시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김용주 디자인 매니저는 ‘한 번 보고 지나치는 전시물이 아닌 여러 풍경이 가능한, 소통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역동적인 전시’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관람자와 예술작품이 다각도로 조우할 수 있도록 만드는 전시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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