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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창작자 지원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세미나 VII - 김현주

2012.11.16

김현주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의 마지막 세미나는 11월 16일, 추계예술대학교 김현주 교수의 차학경 예술세계에 대한 강의로 진행되었다. 김현주는 2001년 버클리 미술관에서 개최되었던 차학경 기획전 당시에 제작 된 카탈로그 < 관객의 꿈 The Dream of the Audience: Theresa Hak Kyung Cha(1951~1982)>을 번역했고, <현대 미국의 아시아계 여성 미술과 탈식민 여성주의>, <한국/미국/여성 : 차학경과 민영순의 이산의 정체성> 등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차학경에서 출발한 전시 기획을 준비하고 있는 워크샵 참여자 3인은 차학경과 여성주의 예술에 대한 연구를 해 온 김현주의 견해를 <딕테 Dictee>를 중심으로 들어보고 기획 전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초청하였다.
 
이번 워크샵은 진행 중인 기획 전시에 대한 김현주의 견해를 듣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선정된 전시 제목, 전시의 방향성, 컨셉 등에 대해 전문가의 입장에서 비판적이고 생산적인 질의를 하면서 전시에 대한 밀도 있는 접근을 할 수 있었다. 특정 단어의 선택이나 컨셉을 전시장에서 구체화시키는 과정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을 짚어 봄으로써, 이번 워크샵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지는 ‘전시 기획’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점검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현주는 차학경의 작품 <딕테Dictee>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처음 발간된 후 지금까지 총 4단계에 걸쳐 그 해석과  비평이 이루어져 왔음을 설명했다. 각 단계는 다문화논의, 여성주의, 후기 식민주의 등 시대별 부각되어온 이론적 배경과 함께 발전해 왔으며, 현재에 와서 <딕테>가 어떻게 해석되고 재평가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었다. 이와 함께 <딕테>의 세부적인 내용을 분석하면서 차학경의 예술세계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1) 현존과 부재의 교차, 2)영화적 기법을 차용, 3) 육신으로 쓰여진 글, 4)비선형적 함몰구조의 글쓰기, 5)상징계 이전 단계의 발화 등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관객의 꿈 The Dream of the Audience>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 번역하던 당시를 회상하고 개인적으로 특별하게 다가왔던 지점들을 이야기하며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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