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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창작자 지원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세미나 V - 변현주

2022.10.29

20세기 큐레이팅 연구

 

 

역사는 언제나 선구자의 편이며 그 어떤 가치 중립적인 관점을 표방하는 역사서라도 저술하는 이의 편견과 편향된 주관을 정제하기는 쉽지 않다. 큐레이팅, 큐레이토리얼, 큐레이션 등 작품과 작가, 전시를 둘러싼 역할과 행위, 형태를 묘사하는 서구의 언어적 자장 안에서 우리는, 독자로서 혹은 생산자로서 무엇을 체득해야 할 것인가 자문해본다. 다른 말로, 타자에 의해 정립된 공통의 언어로 비가시화된 지역성과 이야기까지 포괄적으로 다룰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큐레이팅에 관한 여러 저서들이 남기는 하나의 질문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큐레이팅은 어떻게 단일한 저자성이라는 치명적인 오류에서 벗어나 선정, 선택, 분배의 문제를 정당화하고 다성적인 연결을 이어낼 수 있을 것인가?

 

– 이미지 (DCW 2022)

 

 

미술사와 전시사, 전시 방법론은 서로 다른 범주의 탐구 영역이자 중요한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떠난 이후 학습에 대한 중요함을 종종 놓치곤 했다.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출간된 전시 방법론 자료를 만나기가 상대적으로 적고 그마저도 서양 이론서가 대부분이라, 국내 전시사에 대한 충분치 못한 이해에도 스스로 아쉬움이 있었다. 강의를 해주신 변현주 선생님 역시 이러한 상황을 언급하며, 번역본 제작과 유통을 위해 힘써주시는 상황을 공유해주었다. 새로운 것을 만들었다고 착각할 수 있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과거 레퍼런스를 조금 더 면밀히 살펴보고 공부해야 함을 다시 깨달을 수 있는 기회였다.

 

– 이민아 (DCW 2022)

 

 

큐레이팅, 큐레토리얼, 큐레이션 다양한 방식으로 불리는 미술의 실천들. 20세기라는 역사적 시간에서 그 단어들의 용례를 짚고, 하나의 의미로 수렴되지 않는 수행적 사건들을 살펴본 자리였다. 큐레이터의 위상 변화, 큐레이팅이라는 과정으로서의 행위, 큐레이션이라는 목적. 전시라는 하나의 단위에서 큐레이터라는 사람, 그가 엮어내는 움직임, 그리고 그 행위가 파생하는 의미는 어떤 방식으로 상호 작동하는가? 전시는 시간의 단위인가 공간의 단위인가? 과거의 전시가 놓인 역사적 장소와 당대의 전시가 만들고 있는 시공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오늘날 전시의 지형은 어떻게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어떤 역사를 만들 수 있을지 질문이 남는다.

 

– 이민주 (DCW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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