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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창작자 지원두산 큐레이터 워크샵

세미나 II - 김지연

2020.05.16

2020년 두산 큐레이터 워크샵의 두 번째 세미나는 d/p 디렉터 김지연과 함께 커미션 기획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커미션 기획은 어느 정도의 기획 방향이 이미 정해져있거나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경우가 많다. 본 세미나에서는 여러 제약이 있는 상황 속에서 기획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해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살펴보았다.

 

첫 사례였던 《해인아트프로젝트》(2013)는 해인사에 지속적으로 사람을 유입하고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물리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시작됐다. 김지연이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을 당시 이미 마음이라는 주제가 정해져 있었고, 작품 설치를 위해 문화재청 등 정부와 지자체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공간적 제약을 떠안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프로젝트에 얽혀있는 여러 관계자들의 요구를 유연하게 수용하면서 기획자로서 본인이 원하는 바를 적절하게 타협해나가는 과정이 중요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창원조각비엔날레 2014》와 《제주비엔날레 2017》 역시 특정한 지역에서 개최하는 비엔날레인 만큼 고려해야 하는 요소들이 많았다. 특히 《제주비엔날레 2017》의 경우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업으로 스펙터클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친화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비엔날레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장 우선시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형성하고자 시도했던 여러 사례들이 인상적이었다. 제주도라는 지역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시도했던 제주비엔날레에서의 경험은 독립 기획자로서의 이상과 정부 및 관련 관계자들 사이의 간극을 극명하게 느낄 수 있었던 사례들이었다.

 

김지연은 이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낙원상가에 기획자 중심 공간 d/p(2018-)를 운영해오고 있다. d/p에서 선보이는 여러 전시와 부대 프로그램들은 ‘큐레이터의 역할은 무엇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기 위한 취지로 기획되었으며 전시와 전시 사이의 동시대성을 탐색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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