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차이메리카
2015.04.14 ~ 2015.05.16Space111
화수목금 7시30분 / 토일 3시 / 월 쉼
러닝타임 150분(인터미션 없음)
*추후 변동 될 수 있습니다.
전석 30,000원
전석 비지정석
만 13세 이상 관람가
문의 : 두산아트센터 02-708-5001
차이메리카 Chimerica
★ 2014 올리비에 어워드 ‘작품상’ ‘무대미술상’ ‘조명상’ ‘음향상’
★ 2014 평론가협회상 ‘작품상’ ‘연출상’ ‘무대미술상’
★ 2013 이브닝 스탠더드 어워드 ‘작품상’
「두산인문극장 2015 : 예외」 두 번째 작품 <차이메리카>는 복합적인 동서양의 관계를 1989년부터 20여 년에 걸쳐 돌이켜보는 작품이다.
2013년 초연 후 이브닝 스탠더드 어워드, 평론가협회상, 올리비에 어워드 등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차이메리카(Chimerica)’는 중국(China)과 미국(America)의 합성어로 세계 경제를 주도하며 상호의존적 관계에 있는 미국과 중국을 지칭한다.
이 연극은 천안문 사태를 소재로, 중국의 인권 문제와 미디어, 중미 관계의 세계사적 변화를 주인공인 사진기자 개인의 이야기와 엮어 풀어낸다. 극단 작은신화 대표 최용훈이 연출을 맡는다.
시놉시스
1989년 천안문 광장, 탱크들이 광장을 돌아다니는 가운데 젊은 미국인 사진기자 조는 검은 색 비닐 봉지를 손에 든 중국인 시위자 '탱크맨'을 발견하고 사진을 찍는다.
20여 년 동안 조는 자신이 사진에 담아냈던 이름 없는 중국인 영웅에 대한 진실을 찾아내려 애를 쓴다.
그러던 중 베이징 일간지에 천안문 사태와 관련된 암호 같은 메시지가 나타나고, 조는 ‘탱크맨’이 누구이며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다시 추적하기 시작한다.
작/연출
작가 루시 커크우드(Lucy Kirkwood)
연극 - < Hansel and Gretel > < NSFW > < Housekeeping > < The Small Hours > < Beauty and the Beast > < Bloody Wimmin > < Grady Hot Potato > < It Felt Empty When the Heart Went At First But It Is Alright Now > < Psychogeography > < Tinderbox > < Guns or Butter > < Hedda >
TV 드라마 대본 - < Skins >< The Smoke >
라디오 - < Guns or Butter > BBC RADIO
수상 - 2014 영국 올리비에 어워드 ‘작품상’ <차이메리카 Chimerica>
2013 영국 이브닝 스탠더드 어워드 ‘작품상’
영국 수잔 스미스 블랙번상
영국 평론가협회 ‘작품상’ <차이메리카 Chimerica>
연출 최용훈
극단 작은신화 대표
연극 - <다우트> <맨 프럼 어스>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콜라소녀> <돐날> <위대한 유산> <스카이라잇> <삼국유사 프로젝트-꿈> <동주앙> <왕은 왕이다> <에이미>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수상 - 2010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올해의 예술인상
2010 김상열연극상
2003 히서연극상 올해의 연극인상
2002 동아연극상 ‘연출상’ ‘작품상’ <돐날>
출연
서상원 최지훈 전현아 최용민 임홍식 남기애 홍성경 성노진 박삼녕 최성호 강민지 박소아 김해린 장영철 박재만
기획제작 두산아트센터
협력 극단 작은신화
‘예외’들 위에 선 ‘차이메리카’의 등장
- 주일우(문학과 지성사 대표)
런던에서 한국의 역사에 대해 강연했던 한 역사학자가 유럽 청중들의 열띤 반응에 잠시 우쭐했다가 움찔했다고 했다. 한국 역사에 대한 열띤 반응이 한류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사실은 중국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 청중들은 한국 같이 작은 나라가 중국이라는 슈퍼파워 곁에서 수 천 년간 망하지 않고, 제법 독자적으로 살아남은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 했다. 이젠 중국이란 슈퍼파워와 함께 살아야 하는 유럽이, 그리고 또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한국 역사를 통해서 힘 센 중국 곁에서 사는 법을 배우고 싶다는 것이다. 약간은 머쓱해지는 상황. 바야흐로 중국이 미국과 대등한 위치로 올라서 G2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마도 중국은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 한국도 가입을 결정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벗어나겠다는 중국의 야심찬 시도이다. 미국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앞으로 상당한 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역사학자들이 설득력 있게 보여주었듯이 역사상 거의 모든 기간 동안 중국이 유럽보다 인구와 경제력의 측면에서 앞서 있었다. 17세기와 18세기에 거쳐 뉴튼과 다윈으로 대표되는 지적인 혁명인 과학혁명과 증기기관으로 상징되는 생산력 혁명인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유럽은 급격한 성장을 한다. 그리고 아시아, 아프리카와 같은 구대륙은 말 할 것도 없고 신대륙을 자원삼아, 시장삼아 풍선같이 팽창한다. 네덜란드를 필두로 프랑스, 스페인, 영국, 스웨덴 등이 유럽을 뛰쳐나갔다. 물론, 같은 시기의 중국도 성리학에서 고증학으로 넘어가는 지적 혁명을 진행했고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와 같은 청나라의 황제들은 티벳, 신장 위구르를 복속시켜 경제 성장도 이루었다. 하지만 소빙하기를 겪으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던 유럽에 비해서 중국은 훨씬 온화한 기후와 풍부한 자원을 누리고 있었기 때문에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릴 이유가 별로 없었다. 300년 남짓, 유럽과 미국의 성세를 보아야 했던 중국이 죽의 장막을 걷고 다시 나온 이후엔 상황이 다르다. 여전히 세계 최대의 인구를 바탕으로 탄탄한 내수시장을 가지고 있지만 지난 세기 말부터 지금까지 진행 중인 중국의 성장에는 세계의 공장 노릇을 해 온 경험이 깔려있고, 다시 그렇게 번 돈을 바탕으로, 전 세계로 다시 팽창하려는 욕심을 굳이 숨기지 않고 있다. 1989년 6월, 천안문 시위에서 민주화의 요구를 무력으로 진압한 중국의 지도층은 한층 더 강하게 경제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G2 시스템의 성립, 그러니까 ‘차이메리카‘의 성립을 무어라 불러야 할까? 도도한 역사의 흐름, 아니면 돈을 따라 흐르는 욕망의 치열한 결과. 무엇이 되었든 그 과정에서 개인의 다양한 욕망들은 무화되고 예외적인 사건들은 묻힌다. 연극 <차이메리카>의 시작인 1989년 6월 4일, 천안문 앞에서 탱크를 막아선 사내의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사내의 두 손에 들린 비닐 봉지엔 무엇이 들어있을까? 아니, 이 사내는 왜 탱크를 막아섰을까? 탱크는 이 사내를 무시하고 지나갔을까? 아니면 이 사내는 잡혀가서 고초를 겪거나 총살을 당했을까? 우리는 역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알고 있다. 천안문 광장에서 일어났던 민주화를 요구했던 시위는 진압되었고 국가의 주도면밀한 지휘아래 중국은 전 세계의 제조업을 끌어들여 세계의 공장이 되었고 큰 돈을 벌었다. 물론 그 규모는 인구에서 나온다. 공장의 굴뚝 아래서, 도시 전체를 뒤덮은 스모그에 사람들은 신음하고 있지만 중국이라는 기관차는 멈추지 않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발전을 위한 오염 때문에, 혹은 사고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개인적인 사정들은 늘 예외로 치부되고 예외는 큰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탱크를 막은 사내의 사정이나 그 일의 결과를 역사의 흐름만으로 예측할 수 없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개인들은, 정도는 다를지는 몰라도, 소외된, 예외적인 존재들일지도 모른다. 역사나 사회시스템과 같은 거대한 흐름들을 한두 번의 ‘예외’가 전복시킬 수는 없다. 대부분의 ‘예외’는 저항을 멈추고 흐름에 굴복한다. 시스템에 수렴된다. 하지만 ‘예외’가 없다면 ‘균열’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예외’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반복적인 ‘예외’나 크게 벗어난 ‘예외’는 시스템을 통째로 갈아엎기도 한다. ‘예외’가 없다면 새로운 길은 기대하기 어렵다. ‘예외’가 새로운 길을 시작하는 에너지의 근원이기 때문에 주목하지만 ‘예외’가 된 개인의 운명은 대부분 쓸쓸하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길 밖으로 밀려나가는 경우엔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길로 돌아가기 위해서 노력하거나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 한다. 그 노력이 성공적이지 않다면 스러질 수밖에. 의도적인 ‘예외’도 있다. 물론 스스로를 ‘예외’로 만들려면 상당한 이유가 필요하다. 이유가 있어도 생환 가능성이 낮은 길을 택해 길을 떠나는 용기는 드물다. 다시 질문해 본다. 탱크 앞에 선, 그는 왜 거기에 있었을까?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수많은 ‘예외’들을 밟고 선 역사의 흐름과 중간중간 돌출하는 또 다른 ‘예외’들, 그리고 그 들의 움직임이 겹쳐 만드는 흐름을 모두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흐름에 사상되어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개인들과 사건들에 공감할 수 있을 때, 아마도 연극 <차이메리카>의 진가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On Chimerica
- 성수정(드라마터그), 박찬규(윤색)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작품은 세계 경제와 정치를 주도하는 중국과 미국에 대한 이야기이다. 89년 천안문 항쟁을 통해 만난 두 친구, 중국 지식인과 미국인 사진기자의 20여 년에 걸친 우정과 이들의 엇갈리는 삶의 역정을 통해 중미 관계를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은 한 장의 사진으로 시작한다. 89년 6월 5일, 천안문 항쟁 당시 광장으로 진격해 오는 탱크를 맨 몸으로 막아 세웠던 중국인 남자가 담겨 있는 사진. 우리가 흔히 ‘탱크맨’이라고 부르는 그 사진으로부터 작가 루시 커크우드는 강력한 영감을 받은 듯하다. 이 사진을 모티브 삼아 작가는 7년 여의 철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자신의 상상력을 동원시켰다. 그렇게 극 안에서의 상황은 물론, 주요 인물부터 주변 인물들까지 실제 사건과 실존 인물들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그렸다.
‘차이메리카’라는 약간은 낯선 이 작품의 제목은 중국과 미국의 경제적 관계에 대한 경제용어로 2007년 즈음에 등장한 조어다. 하지만, 작가 루시 커크우드는 단순히 이 두 나라의 경제적 관계로 국한시키지 않는다. 중국과 미국이 벌이고 있는 정치, 경제적인 헤게모니 싸움에서 우리가 희생하고 상실한 가치들에 대해서 냉철하게 집고 있다.
이 작품의 큰 골격은 미국 사진기자 조 스코필드가 자신이 찍은 ‘탱크맨’의 정체를 밝혀 나가는 과정이다. 저널리스트로서의 성공에 대한 집착으로 출발하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그가 목격하게 되는 것은 명분만 남은 미국적 가치일 뿐이다. 조 스코필드가 만나는 인물들의 일면을 보게 되면 도덕적 딜레마에 빠진 미국 정치가들, 자본의 시녀가 된 미디어 종사자들, 중국의 인권 탄압으로 불법 체류자가 된 정치 망명자들이다. 이 인물들을 통해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대내외적인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무엇보다도 ‘탱크맨’을 찾는 데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중국 지식인 장 린을 통해서는 통제와 감시에 눌려 국가권력과 진실에 침묵하는 현재 중국의 기이한 멘탈리티와 고문과 감금 등의 국가 폭력을 소름 돋게 보여준다. 아마도 작가는 극중 테사 켄드릭의 대사에서도 언급되었듯 “민주주의를 경제 기적과 맞바꾼 순간”이자, “한 세대 안에서 기아와 다이어트 약을 경험하는” 초고속 압축 성장을 경험하게 되는 21세기 중국의 출발점을 천안문 항쟁으로 보고 있는 듯하다. 중국이 희생시킨 민주주의 가치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인권 문제들에 절망감을 느낀다.
하지만, 이 작품이 절망으로만 일관하는 것은 아니다. 조 스코필드와 장 린의 관계를 거리를 두고 바라보던 테사 켄드릭은 자신이 맹목적으로 따랐던 자본주의 시스템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된다. 그리고 시스템에 대한 의심과 자각 뒤에 임신한 몸을 이끌고 월스트리트 시위 (Occupy Wall Street) 현장에 선다. 작가의 미래에 대한, 다음 세대에 대한 희망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 작품은 1989년 천안문 항쟁으로 시작해서 2013년 월스트리트 시위로 마무리 된다. 공동체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신념에 따라 거리로 나서 행동했던 시절. 어떻게 하다가 우리는 이 모든 가치들로부터 단절된 시대를 살게 된 것일까? 그 20년의 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바로 옆 사람도 보지 못하게 하는 희뿌연 스모그가 베이징을 덮고 있다. 강력한 중국을 위해 헌신했던 윗세대들의 허망한 죽음과 8살 아이가 폐암으로 죽어 가는 현실. 어쩌면 우리는 중국이 겪고 있는 스모그를 심적으로 좀 더 일찍 겪었을지 모른다. 그래서 더욱더 비닐봉지 두 개만을 들고 탱크 앞에 섰던 한 남자의 동기가 궁금해지는 것일지 모른다.
배경 지식 사전
중국 지식
중국의 대 아프리카 투자
아프리카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중국 기업 수는 대략 800여 개로 추산되는데 이들 대부분은 인프라, 에너지, 금융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민간 기업들이다.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에 조건 없는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여 이로 인해 서방의 제한적이고 조건부인 대출을 밀어냈다.
2,000년 이후, 중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이 중국에 지고 있던 100억 달러 이상의 채무를 면제해주었다. 중국은 주로 도로, 철도, 댐, 항구, 공항 같은 인프라 구축에 자금을 대고 있다. 이런 시설들로 인해 중국은 아프리카 자원 개발권과 채유권을 획득하는 데 유리하게 되었다.
인공강우
의도적으로 기후를 변경하는 것으로 공중에 드라이아이스나 요오드화은 같은 물질(구름씨)을 뿌려 구름에서 떨어지는 강우의 양이나 형태를 바꾸려는 시도를 말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중국 정부는 개폐막식 때 비가 내리는 걸 막기 위해 로켓을 이용하여 구름씨를 뿌렸다고 하는데,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한 상황이다.
유니언페이
중국 인민 공화국 내 유일한 국내 은행 카드 회사. 2002년 3월에 설립된 이 회사는 중국의 은행 카드 업체들이 모인 협회로 중국 중앙은행의 승인 아래 운영되고 있다. 또한, 중국 본토 안에 14개 주요 은행과 그보다 많은 중소 은행들의 현금인출기들을 연결하는 유일한 은행 간 네트워크이기도 하다.(홍콩, 마카오 제외)
세상의 반은 여자다
중국인들이 널리 사용하는 이 표현은 마오쩌둥(毛澤東)의 한 말이라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가 그런 말을 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지만 마오쩌둥의 여성관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마오쩌둥 어록 31장은 여성해방을 다루고 있는데, ‘여성은 중국의 위대한 생산력을 대표하고 양성 평등은 공산주의 목표 중 하나다. 여성들 어깨에 지워진 다양한 책임들은 경감되어야 한다’고 쓰여 있다.
미국 지식
재정 절벽(FISCAL CLIFF)
2012년 말 미국은, 2001년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 경기부양을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한 감세 혜택이 종료된 후 2013년부터 시행될 예산안 자동 삭감으로 재정 지출이 대규모 감소하고 급기야 재정이 바닥을 드러내는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다. 6천억 달러 규모의 세금 인상과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 이른바 재정 절벽에서 오바마 정부는 공화당과 끝장 협상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합의를 끌어냈다.
폭스 뉴스(FOX NEWS)
폭스 뉴스로 알려진 폭스 뉴스 채널(FNC)은 폭스 엔터테인먼트 그룹인 뉴스 코퍼레이션의 자회사가 소유한 케이블 뉴스 채널이다. 이 채널은 호주 출신의 미국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에 의해 만들어졌다. 머독은 공격적인 언론사 인수로 세력을 확장한 뒤, 편향적인 정치색깔로 영국과 호주 정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공영방송사 BBC와 대립각을 이룬다.
대선 토론회(PRESIDENTAL DEBATES)
미 대선 기간 중에 공화당과 민주당 양당 대권 후보들이 토론을 벌이는 것이 관습이 되었다. 논란이 되는 이슈들을 토론의 주제로 삼는데, 이는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TV의 대중적 보급과 함께 미디어 정치의 핵심이 되었던 것이 대선 토론회다. 닉슨과의 대결에서 케네디가 이겼던 이유도 대선 토론회에서 얻었던 젊은 이미지 덕이 크다.
제공 : 극단 헤드롱(Headlong)
번역 : 성수정
윤색 : 박찬규
천안문 사건
4월 15일-21일 후야오방(胡耀邦)의 장례식
개혁주의 지도자 후야오방이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조문객들이 베이징 천안문 광장으로 모이기 시작하며 중국 내 개혁 속도에 불만을 표출하기 시작했다. 이후 베이징 시위대 규모는 수천으로 불어나고 다른 도시와 대학 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5월 4일 5-4 운동
베이징 소재 60여 개 학교에서 모인 학생 15만 명이 거리로 나와 공산당 집권 이후 최대 규모의 민주주의 데모를 벌였다.
5월 13일-15일 고르바초프 공식 방문
소련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의 중국 방문에 앞서, 수 백 명의 학생들이 천안문 광장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가며 정치 개혁을 압박했다. 고르바초프가 30년 만의 중-소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 도착했지만, 시위로 인해 천안문 광장에서 열려던 환영행사가 취소되었다.
5월 20일 베이징 시내로 부대 진입
베이징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군대가 도시로 진입하였다. 시 외곽 주요 도로 진입로 부근에 거주하는 군중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와서 인간 바리게이트를 만들어 도시로 진입하는 군대를 막았다.
6월 3일-4일 유혈의 밤
밤 8시경 인민군들이 도심으로 진입하고, 사람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천안문 광장으로 향하는 도로 주위에 바리케이드를 쌓는다. 밤 11시까지 대치가 계속되다 총성이 울리고 진압이 시작된다.
6월 5일 “탱크맨”
베이징을 무력으로 완벽히 장악했다고 판단한 軍은 또 한 번의 저항을 목격하게 된다. 한 남자가 두 손에 비닐봉지를 든 채 천안문에 진입하는 탱크의 행렬을 막아선 것이다. 이 장면은 현장에 있던 서방 기자들에 의해 포착되어 천안문 사건을 상징하는 이미지로 남게 된다.
6월 9일 덩샤오핑(鄧小平) 모습을 드러내다
강력 탄압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덩샤오핑, 천안문 사건 공산주의를 타도하려는 반(反)혁명분자들 탓으로 돌렸다.
참고 : 왕단, 송인재 옮김, 「왕단의 중국 현대사」 (동아시아,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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