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Ⅶ - 알레시아 네오
알레시아 네오는 싱가포르의 돌봄제공인(care-giver) 커뮤니티와 협력해 돌봄의 구조와 감각에 대한 리서치 프로젝트인 <Care Index>를 진행하고 있는 작가로, 이번 세미나는 작가의 관심사와 더불어 장기간 리서치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자 하였다. 우리는 질병과 노화에 대해 말할 때 주로 그러한 변화를 겪는 ‘자신의 몸’에 대해 말하고는 한다. 다만 돌봄이 필요한 몸이 되기 전에, 혹은 동시에, 높은 확률로 돌봄을 제공하는 경험이 병행된다. 조부모와 부모, 연인과 반려 동물 혹은 아이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삶을 유지하는 내내 서로를 돌보아야 하는 것이다. 작가는 자주 간과되는 돌봄제공인의 삶을 작업으로 담아냄으로써 비가시적인 공간―격리 시설이나 집 등의―에서 소외되는 돌봄제공인의 정서와 행위, 치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돌본다는 말은 실상 수많은 행위를 포괄한다. 전문적인 의료 행위, 거동을 살피고 움직임을 돕는 행위, 밥을 하여 타인의 배를 불리고 때로는 단순히 말동무를 하는 행위도 돌봄이 된다. 돌보는 자를 돌보기, 그 돌봄을 또 돌보기... 그처럼 끝나지 않은 순환적인 돌봄의 구조를 연습하고 이어 나가야 함을 되새긴다.
– 한문희 (DCW 2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