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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창작자 지원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세미나 III - 이현재

2019.05.14

이현재 (여성철학자,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 선생님과 <디지털 시대의 젠더트러블 : 주체, 대상, 비체를 둘러싼 인정투쟁>이라는 주제로 워크숍 시간을 가졌다.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새롭게 드러난 남성성에 대해 파악해보며 여성혐오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현재 교수는 ‘지금의 젠더트러블이 공정성과 형평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서로 각자가 차별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러한 상태는 생리적 감정이 아닌 도덕적 감정으로 각각의 분노가 이 도덕적 감정에 해당되어 있음을 역설했다. 

 

그러나 사회 운동이 되기 위해서는 분노의 표출에서 설득의 과정이 필요하며, 이를 인정투쟁의 관점으로 살펴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때의 인정투쟁은 권력투쟁과 정당화투쟁의 결합물이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초연결성과 초지능화는 모든 것이 이미지화되고 거리고 소멸된 공간을 낳았다. 이러한 디지털 환경에서 익명을 입은 ‘관종’이 생겨난다. 가상을 원본이라고 생각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이의 거리나 위계가 없어지고 있는 시대다. 이현재 교수는 자본주의적 도시경제의 실패와 신자유주의적 경쟁사회와 이러한 디지털 환경과 결합해 백래시, 사이보그 페미니스트에 대한 논의로 이끌었다.  줄리아 크리스테바가 역설한 ‘주체도 대상도 아닌 비체abject’의 관점으로, 카테고라이징 되지 않는 존재인 비체들의 가능성 사회를 위한 예술의 위치를 재점검 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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