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음이온 ummeeeonn 작가 · 연출
2026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전문사 졸업
2022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졸업
작 · 연출
2026 <갈대밭의 에듀케이션 葦原のエデュケーション Reed Field Education>
2025-6 <스와이프!>
2025 <AR연계공연셋업 ; 서울왕립극단 기술융합미래 어쩌구 지원을 받았다고 가정함>
2024 <히라타 오리자를 위한 유튜브 스크립트>
2022 <비둘기처럼 걷기>
연출
2026 <그릭 트레제디 디지털 떼창> <개기일식 기다리기>
2025 <유인매장> <보우이즈어프레이드>
2025-6 <연극 안 하기 - 바보런 하기>
2024 <서대문구민들이 바라는 장면>
2023-5 <연극 안 하기 - 연극 했다고 치기>
2023 <연극 안 하기 - 영화관 가기> <연극 안 하기 - 단단히 경고하기>
2022-4 <연극 안 하기 - 무대 떼다 팔기>
2021 <no_w_here_matters>
작
2025 <러브미투마로우>
2023 <미래의 동물>
2021 <화성은 수원에서 하나도 안 멀다>
2020 <기계장치의 신>


심사평
공연예술부문 심사위원 4인은 2026년 제17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로 김상훈 작가 겸 연출가를 선정한다.
김상훈은 ‘음이온’의 작가 겸 연출가로 한 해에 여러 편의 작품을 쏟아내는 왕성한 창작열을 바탕으로, 연극이라는 매체의 경계와 한계를 극단으로까지 밀어붙이는 과감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젊은 창작자들 가운데에서도 특히 다작이며 가장 엉뚱한 유머를 지닌 전복적인 작업을 선보임으로써 동료 창작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그의 작업은 극장이라는 전통적 공간과 관습에 갇히기를 거부하는 생생한 도발이자 전복의 연속이다. 극장의 존재 이유에 근원적 질문을 던졌던 <연극 안 하기> 시리즈에 이어, 이제는 디지털 공간, AR기술, 영상 플랫폼이라는 기술 기반의 무대로 질문의 영역을 전방위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히라타 오리자를 위한 유튜브 스크립트>(2024)부터 <스와이프!>(2025), <개기일식 기다리기>(2026)에 이르기까지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희미해진 동시대의 풍경 속에서 역설적으로 연극성을 모색하는 화수분 같은 창작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과감한 기술적 시도와 개념적 엄밀함이 결합된 무대는 관객들로 하여금 수동적 관람객에 머무르지 않고 새로운 미학적 감각 경험의 주체로 거듭나게 만든다.
연출가로서의 역량 못지않게 작가로서 오랫동안 고민해온 과정이 깊게 느껴진다는 점 또한 김상훈의 큰 강점이다. 그는 셰익스피어의 <햄릿>, 입센의 <페르 귄트>, 이오네스코의 <왕은 죽어가다> 등 연극 고전을 동시대 연극적, 기술적 언어로 다시 쓰는 ‘다중적 말하기 전략’을 통해 동시대 연극성을 새롭게 탐구한다. 또 미래주의 연작인 <비둘기처럼 걷기>(2022), <미래의 동물>(2023), <러브미투마로우>(2025)에서는 사물과 인간이 평등하게 얽힌 다중 우주적 연결망을 보여주거나 인간과 사물, 바이러스의 경계를 허물고 상호작용하는 ‘유기적 네트워크’를 제시하면서 포스트 휴머니즘적 질문과 실험을 이어나가고 있다. 더 나아가 사운드 그룹 다이애나밴드, 일본 극단 Dr. Holiday Laboratory와의 협업 등 타 영역과의 콜라보레이션에도 과감하여 <갈대밭의 에듀케이션>(2026)에서는 연극의 경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언어와 신체성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주변이 어떠하든 개의치 않고 자기만의 관점과 페이스를 끝까지 유지하며 ‘김상훈이 김상훈을 하고 있다’는 안정된 기대감을 주는 창작자이지만, 그만큼 애정 어린 우려와 제언도 함께 전한다.
그의 실험은 자본주의 바깥의 관객개발이라는 의의를 지니는 반면, 자칫 한정된 관객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폐쇄적 커뮤니티 연극으로 제한되거나 ‘관객과 함께 가지 않는다’는 우려를 낳기도 한다. 세상과의 소통에 있어 조금 더 열린 태도와 유연성을 갖춘다면 탐색은 한층 깊어질 것이다. 또한 최근 연출적 실험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자기 복제의 우려가 있다는 의견과 작품 간 편차가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세상의 다양한 반응을 자기화하는 과정에서 조금 더 자신의 중심을 들여다보며 내실을 다지기를 바란다.
그의 실험은 단순히 형식적인 변용이 아니라 ‘이 시대에 연극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추구하는 치열한 과정이다. 이번 수상이 작가이자 연출가인 김상훈에게 예술 세계를 더욱 넓혀갈 수 있는 중요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 또한 새롭게 마주하게 될 제작 환경을 슬기롭게 활용하여 창작자 자신과 관객 모두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에너지로 우리를 또 다른 세계로 이끌어주기를 기대하며, 제17회 두산연강예술상 심사위원 일동은 김상훈의 앞으로의 작업을 응원한다.
심사위원 강량원 김옥란 이성곤 엄현희
제17회 두산연강예술상 브로셔 다운로드(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