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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연강예술상

프로그램두산연강예술상

수상

2017 제54회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 <손님들>


경력

2018 연극 <처의 감각> 연출

2017 연극 <손님들> 연출

         연극 <임영준햄릿> 공동연출

         연극 <순진한햄릿> 연출

2016 연극 <광장의 왕> 연출

         연극 <꿈> 연출

2015 연극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 연출

 

심사평

올해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를 내는 일은 쉽지 않았다. 최근 40대 이하의 젊은 작가, 연출가들의 공연이 많이 올라가고 있지만, 작품의 완성도 여부를 떠나 향후 지속적으로 주목해 볼 만큼 기대를 갖게 하는 연극인들이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또한 몇 년 전까지 뛰어난 작업을 보여주었음에도 최근에는 별다른 작업을 하지 않는 연극인들이 많았다. 물론 이것은 그 개인의 문제보다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어려운 우리 연극계의 환경 문제라는 점에서 한편으로 우려가 앞서기도 했다.

비록 후보군은 빈약했지만 김정을 2018년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로 결정하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다. 그는 고전 희곡부터 번역극, 그리고 국내 작가의 창작극에 이르기까지 디테일한 분석과 창의적인 해석을 통해 텍스트를 연극적으로 재탄생시키는 힘을 갖추고 있다. 그는 무대 형상화 과정에 있어 희곡을 중심에 두고 배우들을 이 희곡의 인물과 사건 안으로 몰아넣기보다는, 역으로 배우들 각각이 가진 고유한 개성들을 최대한 끌어내어 이를 바탕으로 희곡의 인물과 상황에 접근한다. 이로써 김정의 연극은 재현과 현존이라는 두 개의 축 가운데 어느 한 쪽으로 기울어짐 없이 양쪽을 긴장감 있게 오가며 독특하고도 역동적인 리듬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리듬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배우의 연기 뿐 아니라 음향과 조명 등 다른 매체들이 기여하는 바도 크다. 음악과 빛의 독특하면서도 적절한 배치는 신화와 역사, 꿈의 공간을 유희하며 유영하는 김정 연극의 무대를 시각적으로뿐 아니라 청각적으로 늘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그러나 김정은 이러한 시청각적 이미지 안에 항상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와의 연결고리를 빼놓지 않고 슬며시 끼워 넣음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무대 안 ‘저기’가 아닌 ‘여기’의 삶을 함께 성찰하게 해준다. 김정이 소극장 무대뿐만 아니라 중극장 이상의 공간에서도 주목 받는 작품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에 수상을 많이 한 상태에서 또 하나의 영예가 얹어지는 것이 그에게 독이 되거나 짐이 될까 걱정스런 점도 없지 않다. 게다가 지금까지의 그의 작업 가운데 유독 주목을 받았던 작품들이 특정 작가와의 작업에 제한되어 있다는 점 역시 아쉽다. 이것은 그가 연출가로서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안정된 무대화의 가능성을 구축하는 바탕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 젊은 연출가로서 택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놓아버릴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작업 안에는 이미 그가 연출가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동력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이번 연강예술상 수상이 김정 스스로 자신이 지금까지 했던 작업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보고, 자기 안의 잠재된 동력을 발견해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구축해 나가는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 김정이 지금까지 연극창작과정에 임하면서 보여준 특유의 성실하고 집요한 연출 접근법을 통해 더욱 개성이 뚜렷한 연출세계를 구축해나가기를 기대한다.

_심사위원 김미도 김재엽 이경미


제 9회 두산연강예술상 자세히 보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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