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두산연강예술상

창작자 지원두산연강예술상

2008 예일대학교 예술대학 석사 졸업, 뉴헤이븐, 미국

200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과 졸업, 서울, 한국

1998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기악과 졸업, 서울, 한국

 

2012 모음곡, 네덜란드 중앙은행 미술관,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2011 사물이 진솔하게 말하고 노래하는 법, 에어퍼트 미술관, 에어퍼트, 독일 / 오노마토피, 아인트호벤, 네덜란드

 

오민은 오브제, 퍼포먼스, 그리고 음악이 결합된 영상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일련의 규칙들로 상황을 통제하고, 영상 속 대상들은 절제된 움직임으로 긴장감을 유지하며 관계를 이어나간다. 단순한 구조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체계가 형성되고, 이 체계 안에서 만들어진 또 다른 새로운 상황은 균형을 만들어 내며 이야기의 구조를 완성시킨다.

 

심사평

2015년 제6회 두산연강예술상 미술부문 회의는 김성원, 임근준, 조선령 3명의 심사위원이 진행했다. 심사 대상에 오른 9명의 작가들은 한국화, 드로잉, 회화, 영상, 애니메이션, 설치, 프로젝트 작업 등 다채로운 스타일과 다양한 연령대를 보여주었다. 심사위원들이 각자 추천하는 작가들에 대해 비교적 명료하게 장단점을 제시하고 작업의 특징 및 맥락을 요약해줌으로써 회의는 명쾌하게 진행되었으나, 오히려 추천 받은 작가들의 작품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서 ‘떨어뜨리기 아깝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선택의 어려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앞으로의 잠재력 혹은 성장 가능성이냐 현재 작품의 퀄리티냐 라는 논쟁이 잠시 있었으며, 결과적으로 현재 활동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상을 받을 만한 폭과 깊이, 그리고 동시대성을 보여주는 작가를 선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토론 끝에 최종적으로 강정석, 오민, 유목연이 선정되었다. 강정석은 1984년생, 오민은 1975년생, 유목연은 1978년생으로 지난해 선정작가인안정주(1979년생), 이윤성(1985년생), 강동주(1988년생)에 비해 연령대는 약간 높아졌다. 작가에 따라서는 다소 뒤늦게 잠재력을 발휘,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연령대의 문제는 기본적인 제한에 걸리지 않는 한 특별한 고려사항은 아니라고 생각되며, 실제로 토론과정에서도 그런 원칙이 지켜졌다. 마찬가지로,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그 사항을 작품 이외의 고려사항으로 삼지는 않았다.


2회의 개인전과 화제가 된 다수의 기획전 참가 경력을 가진 강정석은 청년미술인들 콜렉티브와 신종공간을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는 작가라는 점에서 호응을 받았다. “2015년 현재 서울의 미술계에서 펼쳐지고 있는 ‘세대 단절적 변환의 흐름’에서 가장 문제적인 인물 중 하나”로서, “전지적 스마트폰 시점으로 포착해낸 무기력한 청년 세대의 일상을 정신 분열적 양상으로 펼치는” 작가이며 “소외 상태를 긍정해버림으로써 세대화 자체를 거부해버리고자 하는 어떤 태도와 특징이 농축된 작업”을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민은 음악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유학한 후 유럽에서 활동하는 작가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한국에 덜 알려졌지만, 최근 몇몇 전시를 통해서정교한 리듬감과 매체 이해도를 보여주는 작가로 주목을 받았다. “간결한 제스처, 반복적 패턴, 최소한의 표현, 미세한 사운드의 정교한 결합에의해 때로는 성스런 의식처럼 때로는 가벼운 유희처럼 진행되는” 작품을 보여주며, “시각적 장치들이 청각을 호출하고, 이러한 시청각 장치와정보들의 연주를 주관하며, 관객에게 청각적 이미지와 움직임을 경험하게 한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젝트 베이스 작업을 통해 현재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인 유목연은 작업의 독창성과 활동의 폭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목연의 작업은 관객 참여형 작업이 흔히 지향하는 “사람들 사이의 소통과는 조금 다른 지점에서” 작업을 하며 “제도의 구조와 개인의특수한 경험이 새롭게 만나는 지점을 구축하고자” 하는 작가로, “개념을 시각화하는 아이디어가 좋고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작업스킬도 돋보이는 작가이며, 무엇보다 뻔한 결론을 제시하지 않는 폭넓고 개방적인 태도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회의석상에서는 이 상을 계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전 수상자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었으며, 이 점은 두산연강예술상의 위상과 권위를 말해주는 사례로 거론되었다. 앞으로도 이 상이 긴 호흡의 장기적 지원을 통해 동시대 한국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더욱 고무하는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된다.

_김성원 임근준 조선령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