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인터넷 이즈 씨리어스 비즈니스
2016.05.24 ~ 2016.06.25Space111
화수목금 8시 / 토 3시, 7시 / 일 4시
*6.22(수) 3시 8시
전석 30,000원
전석 비지정석
17세이상 관람가(고등학생 이상)러닝타임 105분
문의 : 두산아트센터 02-708-5001
*공연 시작 후 입장이 불가할 수 있습니다. 관람 전 참고 부탁 드립니다.
*공연 중 일부 장면에 욕설 및 선정적인 영상, 천둥, 번개 등 굉음이 있습니다. 예매 시 참고 부탁 드립니다. 굉음 관련하여, 임산부 혹은 소리에 민감한 관객은 관람 당일 하우스 스탭의 안내를 받으신 후 입장 해주시기 바랍니다.
*본 공연은 비지정석이며 아래 이미지와 같이 좌석이 배치 됩니다.
*관객과의 대화
1. 5.29(일) 4시 공연 후 : 윤한솔 연출, 전성현 드라마터그, 강병구 배우
2. 6.3(금) 8시 공연 후 : 윤한솔 연출, 신승렬 무대디자이너, 정병목 영상디자이너
3. 6.10(금) 8시 공연 후 : 윤한솔 연출, 김박첼라, 소리헤다 음악감독
4. 6.17(금) 8시 공연 후 : 윤한솔 연출, 티플로우 역 강병구, 케일라 역 박민우, 토피어리 역 박찬호
5. 6.24(금) 8시 공연 후 : 윤한솔 연출, 전성현 드라마터그, 김요안 프로듀서
"격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며, 도전하는 디지털 네트워크 세대를 바라보는 극의 시선에서 궁극적인 감동이 느껴진다."
-가디언 The Guardian, 2014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당황스러운 온라인 시대에 적합한 극을 만난 셈이다."
-텔레그라프 The Telegraph, 2014
"당신은 인터넷의 기분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 그 안에 존재하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는 뭔가 급진적인 것이 있다."
-왓온스테이지 WhatOnStage, 2014
<인터넷 이즈 씨리어스 비즈니스>는 2003년 결성된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 (Anonymous)의 생성과 룰즈섹(LulzSec)의 붕괴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작가는 컴퓨터 해킹을 정치적, 사회적 투쟁수단으로 사용하는 핵티비스트(Hacktivist)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해 질문한다. 제2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인 윤한솔이 연출을 맡는다.
시놉시스
런던에 사는 모범생 무스타파(16세)와 스코틀랜드 외곽에 사는 은둔형 외톨이 제이크(18세)는 포챈(4chan,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눈다. 두 사람은 포챈에서 만난 다른 이들과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 룰즈섹에 연루되어 핵티비스트로 활동한다. 그들은 사이언톨로지교(Scientology)부터 미군방위업체까지 다양한 기관들을 해킹하며 이름을 알리게 된다.
*Teh Internet is Serious Business The Internet is Serious Business의 의도적인 철자 오류로 ‘진지하게 받아들여질 게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로 원래의 뜻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온라인 용어다.
*어나니머스(Anonymous) 익명을 뜻하는 단어로 컴퓨터 해킹을 정치적, 사회적 투쟁수단으로 사용하는 핵티비스트들의 국제적 네트워크다. 포챈(4chan) 이용자들이 익명 게시판 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이름인 ‘어나니머스’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다.
*룰즈섹(LulzSec) 웃음을 뜻하는 온라인 용어 ‘LOL(laughing out loud)’과 ‘보안(security)’의 합성어로 보안을 비웃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1년 소니를 공격하며 이름을 알린 해커그룹이다. 어나니머스에서 분리되었다는 추측도 있다.
*사이언톨로지교(Scientology) 1954년 론 하워드가 창시한 신흥 종교.로 톰 크루즈, 윌 스미스 등 유명배우들이 신자로 활동하고 있다. 1997년부터 독일 정부는 사이언톨로지교를 전체주의 성향의 종교로 규정하여 불법화하고 활동을 규제하고 있다.
(두산백과, 위키백과 참고)
작가
팀 프라이스(Tim Price) 극작가
연극 - I’m With The Band, Praxis Makes Perfect, Demos, The Radicalisation of Bradley Manning, For Once Salt Root and Roe, Will and George
연출
윤한솔
연출가/그린피그 대표
연극 - <치정> <1984> <이야기의 方式 , 노래의 方式 -데모버전> <젊은 후시딘> <빨갱이. 갱생을 위한 연구><두뇌수술><원치 않은, 나혜석><의붓기억-억압된 것의귀환> <아무튼 백석> <나는야 쎅쓰왕> <누가 무하마드 알리의 관자놀이에 미사일 펀치를 꽂았는가> <빈커가 없으면 나는 너무 외로워> <나는 기쁘다> <오버외스터라이히> 외
수상 - 2013 서울연극협회 ‘올해의 젊은 연극인상’ <아름다운 동행 -비밀친구>
2012 한국연극협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 <두뇌수술>
2011 두산연강예술상 수상
“나의 죄목은 당신보다 똑똑하다는 것이다. 당신은 나를 절대 용서하지 못할 것이다.’ -로이드 블랑켄십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정의를 판단하는 세가지 기준으로 행복, 자유, 미덕을 들었다. 즉, 정의가 사회 구성원의 행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혹은 사회 구성원 각각의 자유로움을 보장할 수 있는지, 아니면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로 정의로움을 결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시대의 정의를 논하려 한다. 지난 시대의 기준과 불화하는 이 시대의 정의를.”
(왼쪽부터 시계방향)
박찬호 박기원 이정호 이동영 임정희 강병구 박근영 김효영 박민우 박하늘 정양아 최문석 곽동현 박하 최지연
기획제작 두산아트센터
작 팀 프라이스 Tim Price
번역 권혜림
드라마터그 장해니 전성현
연출 윤한솔
출연 강병구 곽동현 김효영 박근영 박기원 박민우 박찬호 박하 박하늘 이동영 이정호 임정희 정양아 최문석 최지연
무대디자인 신승렬
조명디자인 최보윤
영상디자인 정병목
영상일러스트레이트 송수빈
영상기술감독 윤민철
의상디자인 배은창 류혜성
분장디자인 장경숙
작곡,음악감독 김박첼라 소리헤다
음향디자인 신승욱
협력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연구소
후원 두산
어떻게 괴물과 싸우면서 괴물이 되지 않을 수 있을까?
글_전성현(드라마터그)
‘인터넷 이즈 씨리어스 비즈니스’는 인터넷 공간에서 쓰는 말로, 인터넷에서 심각할 건 하나도 없다는 뜻의 반어로 쓰인다고 한다. 한국말로 하면 ‘인터넷은 X나 심각하지’쯤 되겠다. 이 공연은 어나니머스의 행적을 따라가며 게시판, 채팅방, 디도싱, 해킹, 트위터, 페이스북 따위 가상공간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제목을 따라가자면 아마도 우리는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과연 심각한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우선 어나니머스가 한 일을 몇 가지 적어본다. 논란이 있지만 좋게 평가되는 일로는 사이언톨로지 교회의 공격에 맞선 ‘작전명 채놀로지’, 튀니지, 바레인, 이집트 등 독재 정부의 감시망을 다운시킨 ‘작전명 튀니지’, 위키리크스의 금융활동을 막은 비자, 마스터카드를 디도싱한 ‘작전명 페이백’ 등이 있다. 최근 파리 테러 이후에는 IS와 전쟁을 선포하고, IS의 트위터 계정을 해킹하기도 했다. 좋게 평가된다고 한 이유는 이런 종류의 행동들이 ‘핵티비즘’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핵티비즘(Hacktivism)은 해커(Hacker)와 행동주의(Activism)의 합성어로 사이버 저항 운동의 하나다. 1994년 ‘지피스’라는 조직이 가이포크스데이(Guy Fawkes Day, 매년 11월 15일)에 영국 정부 웹사이트를 디도싱한 것이 최초의 핵티비즘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어나니머스는 폭스닷컴 해킹, IT 보안회사 해킹,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디도싱, PBS해킹, FBI 연관 기관 애틀랜타 인프라가드 해킹, CIA 디도싱 등을 진행했다. 해킹을 통해 수없이 많은 개인정보를 빼내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 행위가 모든 정보의 완전공개 운동, 안티섹(Anti Security) 운동이라 주장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들의 행동이 그저 과시욕, 영웅심이 불러일으킨 범죄일 뿐이라 말한다.
이런 어나니머스를 어떻게 봐야 할까? 그저 범죄집단으로 봐야 할까, 아니면 정의를 위해 싸우는 저항집단이라 봐야 할까? 답은 둘 다 아니거나, 둘 다일 것이다. 이건 그다지 중요한 질문이 아니다. 다시, 이런 질문을 던져보겠다.
정의를 목적으로 행동했지만 그 행동이 세상을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게 했다면, 그 행동을 정의롭다고 부를 수 있을까? 아마도 정의로운 행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실패했을 뿐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정의와 상관없는 이유로 행한 어떤 일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했다면 그 행동은 정의로운 걸까? 어나니머스가 한 일들을 보면서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
행동의 결과로 정의를 판단하면 이들의 행동은 정의고, 행동의 의도로 판단하면 정의가 아니다. 문제는 여기에 있다. 정의라고도, 정의가 아니라고도 할 수 없다는 것. 어나니머스는 분명 해킹으로 독재에 맞서 튀니지의 혁명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들이 해킹이 아닌 다른 방법, 이를테면 오프라인 시위로 튀니지 혁명을 돕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다. 이들은 ‘해킹이 재미있기 때문에’ 참여한 거니까. 이들의 모습은 우리가 상상하던 정의의 사도와는 많이 다르다. 새로운 영웅이 나타난 것일까? 이들을 해석하기 위해서는 정의를 다시 정의해야만 한다. 기존 세계의 논리로는 이들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공연에서 새로운 정의가 무엇이라고 제시할 생각은 없다. 정의를 다시 생각하는 일은 앞으로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길을 알려줄 결론이 필요하다.
쉽게 결론을 바라는 마음은 세상을 단순하게 보고 싶은 욕망 때문이라는 걸 알고 있다. 이 천박한 욕망과 싸우며 어떤 현상에 대해 쉽게 결론내지 않으려 노력할 수 있다. 존경할 만한 태도지만 이런 저런 유혹에 빠지기도 쉽다. 양쪽을 다 봤다며 위에서 내려다보는 인간이 되기도 하고, 양쪽 다 나쁘다는 소리를 지껄일 수도, 왜 꼭 결론을 내야 하냐며 한발 떨어져 저 혼자 편안할 수도 있다. 이런 유혹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모든 것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 때문에, 그렇지만 실시간으로 덮쳐오는 세상의 위협에 어떻게든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때 그 때마다 결론을 내고 끊임없이 수정해 나갈 수밖에 없다. 좋다. 천박해도 좋고, 억지라도 좋으니 결론을 내보자. 단순하게 봐야 한다면 나는 이렇게 보겠다.
어나니머스를 기반으로 한 해킹집단 룰즈섹이 해킹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손에 넣었을 때, 수많은 검은 손들이 이들을 유혹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얻어낸 정보를 팔아서 한몫 크게 잡고 유유히 사라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러지 않았고, 모든 걸 무료로 공개해버렸다. 단지, 그게 더 재미있다는 이유로. 그렇다. 이들에게는 그 모든 것보다 ‘재미’가 우선이었다. 법이 정의라 우기는 세상에서 자본은 언제나 법 뒤에 숨어 정의로운 척한다. 그리고 이제 자본은 그들의 적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법이 아니라 자본, 즉 돈 그 자체라는 걸 알고 있다. 수많은 가치들이 돈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 ‘재미’가 이에 대항하는 가치가 될 수 있냐고? 돈 앞에 무너지지 않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 룰즈섹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는 하찮아 보이는 재미를 위해, 몇 백 년의 징역을 선고 받게 될 일에 뛰어들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기존 세계의 가치라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모두 비웃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돈 앞에서도 흔들림 없었다.
자, 이제 결론. 어나니머스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돈이라는 괴물과도 싸울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에게는 모든 것에 우선하는 가치가 있는가? 어나니머스를 옹호한다면 이렇게 옹호하겠다.
어나니머스는 저리도 복잡한데 지금의 결론은 이리도 단순하니, 아마도 난 얼마 안 가 이 결론을 다시 수정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그러고 싶지 않다.부디 당분간은 수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룰즈섹LulzSec
밈Me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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