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나는 나의 아내다
2014.12.02 ~ 2014.12.27Space111
화수목금 8시
토일, 공휴일 3시 (월 쉼)
* 12.24(수) 3시, 8시 (특별공연)
* 12.25(목) 3시
전석 30,000원
14세 이상 관람
문의 : 두산아트센터 02)708-5001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1인 35역의 모노드라마.
<나는 나의 아내다>는 ‘두산인문극장 2013: 빅 히스토리’에서 선보인 작품이다. 1인 35역의 모노드라마 형식을 띠고 있는 이 작품은 남장여자 ‘샤로테 폰 말스도르프’라는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한 인간이 가지는 시대적, 개인적 특수성과 역사성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다.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지원 아티스트 여신동이 미술감독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13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선정되었다.
<나는 나의 아내다> 수상내역
★ 2013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 2013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지현준)
★ 2013 대한민국 연극대상 ‘신인연기상’(지현준)
시놉시스
미국에서 게이로 살아가던 작가 더그는 통일된 독일에서 미국 특파원으로 근무하는 친구 존에게서 ‘샤로테’라는 독특한 인물에 대해 듣게 된다. 동베를린 출신의 샤로테는 히틀러의 나치 시대와 동독의 사회주의 체제에서 살아남은 여장남자였다. 샤로테는 1890년대 생산된 축음기, 시계, 가구를 수집하고, 그 당시 성적 소수자들의 휴식처였던 캬바레 '뮬락 리쩨'를 정리하여 자신의 집에 '그륀더짜이트'라는 박물관을 만들었다. 베를린 말스도르프에 위치한 그륀더짜이트 박물관을 방문한 더그는 샤로테를 만나게 되고 그(그녀)의 삶에 매혹된다. 더그는 그(그녀)의 인생을 연극으로 만들기 위해 그(그녀)와의 인터뷰를 시작한다. 그리고 샤로테의 놀라운 삶이, 그리고 잊혀졌던 역사가 서서히 더그 앞에 나타난다.
연출_강량원
연출 <투명인간> <나는 나의 아내다> <칼집 속에 아버지> <세자매> <상주 국수집> <샘플054씨 외 3人> <비밀경찰>
<테레즈 라캥> <내가 죽어 누워 있을 때> <재현 100년 전 展> <변신> <아이를 가지다> <바다제비> <염소소사>
<죄와 벌> <크랩의 마지막테이프> <하녀들> <외투> <페드라>
수상 2013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나는 나의 아내다>
2010 한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3', 월간 한국연극 '올해의 공연 베스트7' <비밀경찰>
2008 동아연극상 새개념 연극상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 공연과 리뷰 선정 PAF 연출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무대예술상
배우_지현준(샤로테 외 역)
연극 <길 떠나는 가족> <단테의 신곡> <에쿠우스> <스테디 레인> <나는 나의 아내다> <댄스레슨> <아미시프로젝트>
<악령> <갈매기> <햄릿> <베니스의 상인> <서푼짜리 오페라>
무용 <선택되지 않은 시간><데칼로그><순례자><세 번째 전환>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모비딕><이순신><천국과 지옥>
수상
2013 동아연극상 ‘유인촌신인연기상’<나는 나의 아내댜>
2013 대한민국연극대상 ‘신인연기상’<나는 나의 아내다>
2012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신인상’ <모비딕>
기획/제작 두산아트센터
예술감독 강석란
프로듀서 김요안 신가은
홍보마케팅 양빛나 강소정
작 더그 라이트 DOUG WRIGHT
연출 강량원
번역 / 드라마투르그 김기란
출연 지현준
미술감독 / 무대디자인 여신동
무대어시스턴트 정승준
조명디자인 최보윤
음향디자인 임서진
음향 엔지니어 김우람
기술 / 영상감독 윤민철
의상디자인 오현희
의상어시스턴트 박지희
소품디자인 장경
소품어시스턴트 남혜연
안무 금배섭
조연출 / 영상오퍼레이터 이남희
무대감독 김민국
무대조감독/무대전환수 김태연
무대제작 에스테이지 s_TAGe (대표 : 이윤중)
그래픽디자인 조경규
사진 서울사진관
후원 두산
연출의 글_강량원
아카이브 - 공동체의 이야기 방식
연출로서 이 작품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모노드라마이면서 보통의 모노드라마와 다르다는 점입니다. 보통의 모노드라마는 한 사람의 주요한 인물이 있고 그 인물의 관점에서 사건이나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런데 <나는 나의 아내다>는 35명의 등장인물의 대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5명의 배우가 연기하도록 되어 있는 희곡을 한 배우가 연기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뛰어난 콘셉트입니다. 이 연극의 주인공이 여장 남자이기 때문입니다. 남자이기도 하고 여자이기도 한, 혹은 그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 수많은 사람으로 변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매우 실제적인 은유입니다. 연극치료사 수 제닝스는 ‘건강한 페르소나는 만나는 대상에 알맞게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35명이 조금 많기는 하지만 이성애자의 규정에 고착된 사람들보다 오히려 더 건강하고 정상적인 사람으로 그릴 수 있는 전략입니다(작가는 복장도착이 이 희곡에서는 룰이라고 적어 놓았습니다).
연출로서 이 작품에 대해 느끼는 또 다른 매력은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루는 방식입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실제 인물로 나치 치하와 독일 사회주의 그리고 통독 후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았습니다. 어느 체제에서도 용납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무국적자였고 결국 제3국을 선택하여 스스로 디아스포라를 감행합니다. 그런데 이 연극은 실제 인물의 일생을 다루는 보통 연극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을 택합니다. 추측과 상상으로 끼워 맞추는 대신, 작가가 관찰하고 인터뷰하고 연구한 내용들만을 기술합니다(사실 희곡작가가 인터뷰하고 관찰하고 연구하는 과정이 연극의 플롯입니다). 그럼으로써 관객인 우리에게 주인공은 마지막까지 모호한 채로 남습니다. 어떤 이유로(스스로 혹은 외압으로 터부된) 차단당한 채 점점 잊히는 기억처럼.
그런 서술 방식은 독일 화가 리히터의 아카이브 <아틀라스>와 흡사합니다. 리히터는 미술관에 자신과 관련된(가족이나 친구들, 살았던 동네와 그 때 방영된 TV 프로그램 등) 수백 장의 사진을 배치하여 자신의 삶의 아카이브를 구성했습니다. 아카이브 이전에 리히터는 ‘윤곽 흐리기’ 사진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윤곽 흐리기’는 ‘기억 속에 있지만 기억나지 않는’ 것의 은유입니다. 리히터는 나치에 대한 재판을 지켜보면서 기억의 위기를 경험했습니다. 고통스런 기억은 지워지지 않고 무의식에 저장되어 있다 어느 순간 밖으로 표출되는데, 시간이 지나면 점점 왜곡됩니다. (예를 들어) 사인을 조사한 결과 자살인데 많은 사람들이 타살로 기억하는 것은 기억이 왜곡되어 있는 까닭입니다. 리히터는 사후기억을 통해 이미지로 전시될 때 신문에 찍힌 사진처럼 그대로 재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흐릿하게 만들어 표현하거나 아카이브를 만들어 접근합니다. 그러나 완전한 실체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그것을 ‘아카이브적인 열망’이라고 표현합니다. (미술이론과 현장 ,<현대미술에 투영된 아카이브의 아포리아>)
<나는 나의 아내다>에서 주인공의 아카이브를 만들고자 합니다. 소품, 음향, 빛이 사용된 아카이브는 원본을 지향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과거를 묘사하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당대의 물건들을 사용하면 할수록 과거의 실체로부터 점점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물건들은 과거의 체험과는 다른 현재의 경험에 속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이야기행위입니다. 과거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구성하는 것입니다. 한 사람의 경험을 다른 경험들과 조합하여 공동화하고 구조화하여 기억할 만한 가치로 재해석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기억과 과거의 유일한 존재 형식입니다. 결국 연출은 이야기 행위의 일환으로 아카이브를 세우는 것입니다.
드라마투르그의 글_김기란(연극평론가)
‘몸’으로 복원한 비루한 것들의 망각된 역사
2013년 여름 두산아트센터에 올렸던 <나는 나의 아내다>를 다시 선보인다. 2013년의 공연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2014년의 공연은 오롯이 지현준 배우의 몸에 집중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인쇄된 언어 속 샤로테라는 인물 속에 숨겨진 근대의 역사를 무대로 옮기는 작업은 배우 지현준의 몸을 매개로 가능할 수 있었다. 위계화된 근대의 상식을 거부하는 주인공 샤로테는 무대 위에서 자신에게 내재된 익숙한 몸의 성격을 거부하거나 왜곡하는 지현준의 ‘몸’을 통해 체현되었다.
<나는 나의 아내다>의 희곡 텍스트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샤로테와 샤로테를 관찰하며 인터뷰하는 더그, 그리고 이들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을 한 배우가 연기해야 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작가 더그 라이트(Doug Wright)는 한 명의 배우가 여러 인물을 모두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때문에 배우와 인물을 고정시키거나 인물들을 모방적으로 재현하는 방식으로는 무대화할 수 없었다. 그래서 배우 지현준의 35년 이상의 시간 동안 만들어진 몸의 성질은 텍스트의 인물들의 차이에 따라 섬세하게 다시 구축되어야 했다. 특히 샤로테의 기억과 경험이 충돌하고 분열하는 순간을 드러내기 위해 그(그녀)가 발화하는 말 자체의 분열도 담아내야 했다. 모방된 재현이 아닌, 차이에 따른 감각적 변화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지현준은 인물들의 행동을 구축했다. 그것은 배우의 본래 몸을 고정한 채 그것에 인물들을 불러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배우의 원래 몸을 텅 비워놓은 채 그 안을 인물들이 넘나들도록 하는 방식에 가까웠다. 한 몸 속의 이러한 넘나듦, 그리고 그러한 넘나듦이 한 장소에 기록되고 저장된다는 ‘아카이브’ 개념이야말로 바로 <나는 나의 아내다>의 주제의식을 압축한다. 곧 배우 지현준의 몸은 무엇을 담아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넘나듬이 가능한 그 몸 자체로 문제의식이자 주제로 기능한 것이다.
배우 지현준이 연기하는 샤로테의 원-우먼-쇼(one-woman-show)는 곧 그(그녀)에게 새겨진 근대의 위계의 ‘역사’를 유쾌하게 드러내는 쇼이다. 그것들이 배우 지현준의 몸을 통해 저절로 끌려나오도록 하기 위해 샤로테라는 인물의 극적인 삶을 재현하는 드라마는 철저히 배제했다. 근대 역사의 아카이브를 표상하는 독일 ‘그륀더짜이트 박물관’은 샤로테와 분리할 수 없다. 그륀더짜이트 박물관에는 사실과 경험과 기억과 감정이 교차하는 말의 아카이브에서부터, 여성과 남성의 성애적 관계를 넘어선 자매애, 인간과 사물을 따지지 않고 조건 없이 주어지는 애정까지 샤로테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샤로테에게 독일의 그륀더짜이트 시대는 ‘즐거운 90년대’로 표현된다. 샤로테는 이 시대에 생산된 사물들, 희망에 차 있던 모더니티를 수집했다. 그 안에는 근대적 질서에 포함될 수 없었던, 비주류적인 것들, 곧 근대에서 존재방식을 잃어버린 것들, 곧 기능적이거나 효율적이지 않은 것들, 사이비 이성으로 기획된 근대에 의해 부정된 것들도 포함된다. 그것들은 기록된 역사가 아니라 기억의 역사에 가깝다. 기록된 역사는 승자들(남성 중심 혹은 이성 중심)의 역사이기 십상이다. 직접 크랭크를 돌려야만 작동하는 축음기를 애지중지한 샤로테가 육성으로 구술한 녹음 테이프를 통해 남긴 역사는 주류적인 것들과 일정한 거리를 지닌, 인쇄된 언어(이성의 로고스)의 기록에서 배제된 불명확하고 흐릿한 개인적 경험과 기억들이다. 이 모든 것들을 함께 포괄하는 종합적인 시각, 그것이 곧 21세기 새로운 대안으로서의 지구사이자 거대사가 아니겠는가. 마치 다양한 관점과 시각이 충돌하고 협력한 끝에, 거대한 비균질적 역사를 단 두 시간 안에 품어낸 연극이 무대 위에 올려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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