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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창작자 지원두산 큐레이터 워크숍

세미나 I - 최희승

2021.05.29

‘허리춤의 주머니’ 열기

 

박유진 (DCW 2021)

 

2021년 두산 큐레이터 첫 번째 워크샵에서 두산갤러리의 큐레이터 최희승과 전시를 구성하는 요소와 전시를 수행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전시가 무엇인지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을 시작으로 전시를 둘러싼 조건과 환경 속에서 큐레이터가 취해야 하는 태도와 방법론에 대해 논의하였다. 

 

최희승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의 《젊은 모색》(2019), WESS에서 열린 《빛과 숨의 온도》(2020) 등 다양한 규모와 조건 속에서 전시를 기획하였고, 이번 워크샵에서는 특히 상이한 위치와 입장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준비해야 했던 《젊은 모색》을 중심으로 개념 설계부터 아카이브까지 전시 기획의 영역을 짚었다. 동시에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큐레이터의 언어와 태도에 대한 질문을 공유하며 그 계기로 이번 워크샵 참여자들의 방법론을 나눌 수 있었다.

 

전시가 자기표현의 수단인 동시에 여러 주체의 협업으로 만들어지는 사회적 공유물이라는 최희승의 관점은 전시의 토대가 되는 개념 연구부터 운송, 설치, 홍보, 출판 등 각종 단계가 큐레토리얼의 범주에 속하며 각 절차가 전시가 의미망을 얻기 위해 정당성을 획득해 나가는 과정임을 인지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전시 개념 설계가 ‘허리춤의 주머니들’과 유사하다는 최희승의 표현처럼, 주머니 속에만 존재하였던 개념을 서로 다른 행위자들이 참여하는 복합적인 관계 내에서 공유하고 공공의 영역에서 발화하는 과정에서 큐레이터의 역할과 관점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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