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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연강예술상

창작자 지원두산연강예술상
김상돈
DAC Artists Info

2004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 순수미술과 마이스터쉴러 졸업, 베를린, 독일
2003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 순수미술과 졸업, 베를린, 독일


2012  약수, 아트선재센터, 서울, 한국
2011  우리의 생활사, 갤러리 쿤스트독+미술연구소, 서울, 한국
         Subjective Projections: Sangdon Kim, Bielefelder Kunstverein, 빌레펠트, 독일
2004  입주를 축하합니다, 아트 스페이스 풀, 서울, 한국 

 

김상돈은 사진,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다룬다. 그는 우리 주변에서 주목 받지 못했던 소재나 소외된 풍경을 재발견하여 특유의 유머 감각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개인과 사회, 삶과 죽음을 은유적으로 이야기한다. 그의 작품 이면에 담긴 현대사회에 대한 다층적인 사유와 풍자는 관객에게 미묘한 정서적 공감을 일으킨다. 

심사평

제3회 두산연강예술상의 미술 분야에 최종 후보로 오른 열한 명의 미술가(일곱 명의 작가와 두 개 팀[듀오])는 1972년부터 1981년 사이에 태어났고,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이에서 이제 한창 실험을 모색하고 있는 이를 포괄한다. 2회 때 후보로 올랐던 11인(최종 후보 여덟 명의 작가와 한 개 팀)이, 1971년부터 1984년 사이에 태어난 작가였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이다. 최종 심의에서 추천위원의 추천에 관한 짧은 논의가 있었다. 예년과 달리, 추천위원에 따른 후보 작가의 수준차가 현격했기 때문이었다. 2회 때와 마찬가지로 ‘두산 연강재단이 제공하는 뉴욕 스튜디오 거주의 기회가 해당 작가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를 고려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이번에는 그 점을  ‘작품의 우수함’과 함께 심사의 잣대에 포함시켰다. 심사 과정에서 다른 시상 제도의 수혜자가 또 상을 타도 좋은지에 관해 논의하기도 했으나,  ‘상복’을 감점 요인으로 삼지는 않기로 했다. 심사자 3인(김성원, 정윤아, 임근준)의 공통된 바람은 “앞으로 더 좋은 작업을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심사자 3인의 평가에 큰 의견 차이는 없었으며, 수상자는 순차 토론을 거쳐 어렵지 않게 가려졌다. 수상자는 장지아(1973년생), 김상돈(1973년생), 김지은(1977년생)으로 여성 2인에 남성 1인이다.(1회와 2회의 수상자가 모두 여성이었던 점을 상기하자면, 2010년대에 들어 남성 작가들이 부진하다는 것은 이제 확증된 사실이라 하겠다.)  김지은 작가에 관해 ‘(대학원 포트폴리오를 벗어나는) 본격적인 신작 창작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는 응원과 격려가 있었고, 장지아 작가에 관해 ‘새로운 기회를 통해 도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의견이 나왔으며, 김상돈 작가에 관해 ‘최근 공회전하는 듯 뵈는 작업 경향에 뉴욕 거주가 긍정적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촌평이 있었다. 한국 나이로 장지아와 김상돈이 40세로 1회와 2회의 주요 수상자들(김시연, 박미나, 구동희, 박주연, 이재이)과 비슷한 연배고, 김지은이 36세로 지난해 최연소 수상자인 이소정(34세)과 비교적 비슷한 연배라 하겠다. (비고:두산 연강예술상은 40세 이하의 예술가를 위한 제도다.)  요즘 국내의 주요 그룹전을 보면 지난 2008년 미술 시장의 거품이 붕괴한 이후, 뒤늦게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생의 작가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습을 거듭 확인할 수 있는데, 역시 제3회 두산 연강예술상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타났다. 최종 후보 가운데 새로이 등장한 신예로 분류할 만한 이는 모두 셋으로 1977년생인 김지은 작가 외에 1979년생과 1981년생이 각각 한 명씩 추천됐다. 급격하지는 않으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조용히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언제고 신진 작가들에게 절실한 것은 번듯한 도전의 기회다. 두산 연강예술상은 작가들에게 약간의 상금과 뉴욕의 스튜디오 거주기회와 (창작 지원 예산을 갖춘) 개인전을 약속한다. 뉴욕 두산갤러리에서의 전시가 스튜디오 거주를 결산하는 뜻이라면, 최근 전시 공간을 확장한 서울 두산갤러리에서의 전시는 새로운 성과를 공개하는 도전을 뜻하게 될 것이다. 서울에서의 전시를 수상작가 3인전으로 변경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나 작가들에게 긍정적인 부담이 되는 수상자 개인전을 꼭 유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제3회 두산 연강예술상의 미술 부문) 수상자3인은 부디 2014년 예정된 수상 기념 개인전에서 남다른 작업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_ 김성원 임근준 정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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