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의 고독한 미식가들〉은 〈금란방〉의 김태형 연출과 박해림 작가가 다시 호흡을 맞춘 이머시브 연극으로, 1930년대 경성의 커피집에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사건을 그린다. 6년의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모던보이 ‘정해운’은 디저트 커피집 ‘아카시’를 운영하는 매혹적이면서도 베일에 싸인 여사장 ‘아이나’에게 점차 호기심을 품게 된다. 관객은 ‘정해운’의 시선으로 11개의 서로 다른 공간을 직접 탐색하며, 그녀를 둘러싼 무성한 소문과 미묘한 사건들을 마주하고 그 정체에 다가선다. 이 작품은 단순한 상호작용을 넘어, 1930년대 경성 한복판에서 개인의 안락과 공공의 가치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선택하도록 관객을 이끈다. 100인 100색의 개인화된 경험을 통해 ‘당신이 그 시대에 있었다면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건넨다.
기획: 두산아트센터, 돌곶이
제작: 돌곶이
작: 박해림
연출: 김태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