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자리 없음
DAC Artist(2025)
2026.10.28 ~ 2026.11.15Space111DAC Artist 이경헌은 세상에 대한 섬세한 인식을 바탕으로 시간, 기억,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극작가다. 사건보다는 사건 이후 남겨진 사람들에게 집중하며 그들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빈자리 없음〉은 〈서재 결혼 시키기〉, 〈감정 연습〉에 이어 자살 사별자와 주변인을 소재로 한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전 두 작품에서는 가족과 타인으로서 남겨진 이들의 연대에 주목했다면, 신작은 죽음을 마주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모순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방식이 죽음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잃어버린 슬픔과 죄책감으로 인해 남겨진 사람들이 서로에게 끊임없이 상처를 주는 구조적 모순을 들여다보며, 그 빈자리를 받아들이기 위한 우리의 복잡한 내면을 그린다.
시놉시스
“나는 안예지의 빈자리예요.”
예지는 작년 여름에 자살했다. 주변 사람들은 주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물었다. 주은은 예지의 가장 친한 친구였고 예지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주은은 다양한 질문을 받았지만 어떤 대답도 내놓지 않았다. 그런 반응은 주은을 의심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같은 반 학생들은 주은에게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언젠가부터 주은은 책상과 의자를 교무실 복도에 옮겨놓고 수업 시간에 들어가지 않았다. 이번에는 아무도 주은에게 질문을 하지 않았다. 주은과 예지의 담임이었던 이림은 다시 주은의 담임에 자원했다. 이림은 주은을 상담실로 불러 학교생활에 대해 질문하지만 주은은 대답하지 않는다. 주은은 한참 동안 이림을 바라본다. 그리고 자신이 예지를 죽였다는 이상한 말을 시작한다.
기획·제작 두산아트센터
작 이경헌
연출 신명민
출연 김빛나 박세인 박용우 신윤지 우미화 정다함
두산은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를 응원하고 지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