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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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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더지들
연극

두더지들

2009.10.22 ~ 2009.11.01Space111
평일 8시 / 토 3시, 7시 / 일 3시 (월 쉼)
전석 20,000원

만14세이상관람가

문의 : 서울프린지네트워크 02-325-0110


프로젝트 빅보이는 독립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돕고자 마련된 차세대 예술가 발굴, 육성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 빅보이는 지난 3년간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 발표된 소극장 공연들 중에서 지금 시대에 관한 독창적인 시선을 담은 작품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 결과 <두더지들> <브리튼을 구출해라> <십이분의 일> 세 작품이 선정되었고 동시대성을 키워드로 한데 묶어 총 6주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독립예술축제 서울프린지페스티벌과 아트 인큐베이터 두산아트센터가 소개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 빅보이들로부터 우리 연극의 미래와 가능성을 점쳐보시기 바랍니다.

 

<십이분의 일> 양손프로젝트&상상만발극장 9 24()~10 2()

<브리튼을 구출해라!> 집단 움틈 10 8()~10 18()

<두더지들> 극단 시우 10 22()~111()

 

두더지들

극단 시우

 

출연 김경민 오영아 김재철 이현걸 한보람

작 홍석진/ 연출 박동욱/ 조명디자이너 유은경

 

Synopsis

현대인의 욕망은 인간의 본성인가? 아니면 물질만능 사회가 조장한 우리의 망상인가?

떠돌이 화가 광인은 자기의 예술세계를 완성하기 위해서라면 누구든 파멸로 몰아갈 수 있는 인물로, 그 모델을 찾고 있다. 마침 그의 눈에 띈 이는 초보 부랑자 형순. 한편 가짜 맹인 행세로 구걸을 하는 동례는, 죽은 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교회를 세우고자 은밀한 곳에 돈을 감춰 두고 있다. 이를 알게 된 혜선은 자신을 짝사랑하는 철기를 이용해 돈을 빼돌리려고 하는데

 

삶의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모진 인간의 모습을 극단적 에피소드로 전한다?.

2007년 서울프린지페스티벌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었던 작품인 <두더지들>은 모질고, 고통스러운 삶을 통해 어디엔가 분명히 존재할 희망의 의미를 우회적으로 전하고 있다. 도심 속 폐쇄된 지하철 역사에 빈 몸을 누이는 이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직시해야 할 지금, 바로 여기에 관한 연극이다.

 

작가의 글

초연으로부터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정권이 바뀌었고 경제 대통령을 뽑았지만 우리네 삶은 별로 달라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때의 낙오자들은 지금도 낙오자이며, 그때 잘나갔던 사람들도 더러 낙오자가 되었지요. 한 번 낙오자가 된 사람들은 좀처럼 재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실패자로 낙인찍고,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들로 치부해 버립니다. 무섭습니다.

그런 편견과 재단이 무섭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열심히 살아갑니다. 실패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말입니다. 적자생존. 문명이라는 탈을 썼을 뿐 이것이 우리의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에서부터 남들보다 앞서가기 위해 몇 개의 학원을 다녀야 하는 아이들. 자신의 적성과 무관하게 오로지 일류대학의 졸업증을 따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학생들. 결과를 위해서는 수단을 가리지 않고 친구의 어깨를 밟고 올라서야 하는 우리들입니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그런 현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는 우리들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어떻게 투쟁의 장으로 꾸역꾸역 밀어 넣는 것일까요. 그리고 무엇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요. 본 작품은 그런 의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잠시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답은 자명하니까요. 다만 그 고민을 우리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시도조차 하지 않고 외면해버리고 있을 뿐입니다. 본 작품이 누군가의 짧은 사색으로나마 이어졌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작가 홍석진>

 

극단 시우

시우(時雨)’ 란 때맞춰 내리는 비, 즉 단비를 말한다. 작가 홍석진과 연출가 박동욱이 주축인 <극단 시우>은 메마른 현실에 단비 같은 공연을 통해 풍요로운 상생을 꿈꾸며 창작 활동을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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