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혹하고 아름다운...
2014
전시 전경

잔혹하고 아름다운…
장지아
2014년 3월 6일 - 4월 3일
오프닝리셉션: 3월 6일, 목요일, 오후 6시-8시
두산갤러리 뉴욕은 2014년 3월 6일부터 4월 3일까지 제3회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작가 중 한 명인 장지아의 개인전 ‘잔혹하고 아름다운…’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발표한 작품들 중 약 열 점의 대표작을 선별하여 전시할 예정이다.
장지아는 사회적 통념이나 규율, 금기를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받아들이는 현대인과 세상의 시각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이번 전시의 대표작 <앉아있는 어린 소녀 Sitting Young Girl>(2009)는 장어를 넣은 유리 항아리 위에 어린 소녀가 앉아 '잔인하게' 고문을 당하는 듯 보이지만, 벗은 여인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므로써 여성의 '신체'를 바라보는 (남성화된) 사회의 이중적 시선(Gaze)을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은 전시 제목과 같이 잔혹하게 고문 받고있는 대상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하였다.
또한 전라의 여성이 서서 소변을 보는 장면을 촬영한 사진 <서서 오줌싸는 여자 Standing Up Peeing>(2006)를 통해서는 ‘사회 구조가 스스로를 유지하기 위해 감추고 배제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드러낸다. 커다란 소가죽에 인두로 세상에서 살아남는 방법에 관한 텍스트와 인간 군상의 다양한 일상을 새긴 <죽지않고 살아남기 To Survive the Death>(2013)는 일상과 그로테스크함이 함께 존재하는 삶의 모습을 담았다. 이 작업은 통째로 크게 말린 고기를 포를 떠서 먹는 중국인들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이다. 그 외에도 2013년의 개인전 ‘이유는 바로 너 (The Reason Is You)’에서 선보인 소의 피로 만든 벽돌, 작은 도형 그리고 장난감과 같은 모형들과 이를 제작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은 생명의 원천인 ‘피’가 사물화되는 과정을 통하여 그 본질을 이야기하고 있다.
장지아는 그동안 ‘성’의 문제나 ‘금기’ 등 사회의 통념에 도전하는 작업들을 선보인 바 있는데 특히 실험적인 작품 소재로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이번 두산갤러리 뉴욕의 전시는 국내 무대에서 벗어나 국제 미술계의 지형도에서 작품을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장지아(b. 1973)는 추계예술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예술사 및 전문사를 졸업했다. 가인갤러리(2013, 서울, 한국), 갤러리 정미소(2011, 서울, 한국), 월시갤러리(2008, 시카고, 일리노이, 미국), 대안공간 루프(2007, 서울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아마데우스 호텔(2013, 베니스, 이탈리아), ZKM 미디어 갤러리(2013, 칼스루헤, 독일), 팔라스 데 글라세 국립미술관(2012, 부에노스 아이레스, 아르헨티나), 서울시립미술관(2009, 서울, 한국), 대영박물관(2005, 런던, 영국), 광주비엔날레(2004, 광주, 한국), 바젤현대미술관(2001, 바젤, 스위스)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