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지않는
2013
전시 전경

오프닝 리셉션: 11월 14일, 목요일, 오후 6-8시
장소: 두산갤러리 뉴욕 533 W 25th St., New York, NY 10001
두산갤러리 뉴욕은 2013년 11월 14일부터 12월 21일까지 함진의 개인전 <보이지 않는 Unsee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뉴욕 데뷔전으로서 검은 점토를 이용하여 최근 제작된 약 50여 점의 초소형 조각이 선보일 예정이다.
함진은 과거 먼지, 합성 점토, 죽은 벌레와 같은 재료를 이용해 육안으로 보기 힘든 초소형 조각을 만들어 자기만의 세상에 갇힌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해 왔다. 최근에는 검은 점토만을 사용해 오고 있는데 그 이유는 가볍고 다루기 쉬운 점토로 순간의 아이디어를 빠르게 작품으로 연결, 표현함과 동시에 색을 최소화함으로써 형태와 재료의 물성에 주목하게 하기 위함이다.
이번 전시 <보이지 않는 Unseen>은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서는 볼 수 없다는 의미와 함께 작품 자체의 구성이 눈에는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 은유적인 형식을 띠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제작된 <Untitled> 시리즈는 반추상의 검은 조각들이 하얀 전시장 공간에 검은 점이 되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의 얼굴에서 뿜어져 나온 정체불명의 생명체, 뉴욕의 건물들이 줄지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의 도시시리즈 등 작가가 직접 경험한 주변 환경의 모습이나 작가의 다양한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이는 마치 시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함축하여 한 단어 또는 한 줄로 표현되어 읽히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뉴욕 전시에서 선보이는 함진의 아주 작고 섬세한 초소형 조각들은 하루종일 보아도 지루하지 않은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작가 특유의 재치와 고유한 형식이 담긴 ‘함진 조각’의 정수를 보여주므로써 동시대 한국 현대미술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함진(b. 1978)은 경원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였다. pkm갤러리(2011/2004, 서울, 한국), 미키윅 킴 컨템포러리 아트(2008, 취리히, 스위스), 아오모리 컨템포러리 아트 센터(2007, 아오모리, 일본),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민생미술관(2010, 상하이, 중국), 에스빠스 루이비통(2008, 파리, 프랑스), 로댕미술관(2008, 서울, 한국), 베니스 비엔날레(2005, 베니스, 이탈리아), 모리미술관(2005, 도쿄, 일본), 드아펠 아트 센터(2003, 암스테르담, 네덜란드) 등에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