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yx
2013 Ink on paper 120x120 cm
anthologia
이소정
2013년 3월 7일- 4월 6일
오프닝 리셉션: 3월 7일, 목요일, 오후 6시-8시
두산갤러리 뉴욕에서는 3월 7일부터 4월 6일까지 이소정의 개인전 ‘anthologia’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뉴욕 데뷔전으로 최근 작업한 새로운 회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소정은 그동안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자아와 사회적 관계, 그리고 유교사상의 잔재가 남아있는 한국 사회에서의 여성성, 섹슈얼리티 등을 깊게 탐구하여 서사적으로 표현하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화의 전통 소재인 한지와 묵을 사용하여 철저하게 구성하고 계획되어진 선과 유기적 이미지를 반복, 재조합하여 하나의 줄기에서 나온 6개의 가지가 각각 파생적으로 꽃을 피우는 과정을 형상화하였다.
전시 제목인 ‘anthologia’는 사전적인 의미로 ‘꽃을 따서 모은 것’을 뜻하는데 그가 그려낸 기호들은 식물의 가지를 잘라내어 다른 개체에 붙여 새로운 개체로 성장시키는 ‘접붙이기’에 비유할 수 있다. 일례로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Calyx (꽃받침)’ 작품을 보면 ‘꽃’이라는 결과물에 집착하지 않고 꽃을 피우기 위해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꽃받침을 강조하여 표현해 내고 있는데, 이는 신체 일부처럼 보이는 유기적인 형태를 작가만의 내재화된 공식에 따라 반복적으로 재조합해 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완성을 향해가는 잠재태가 그 결과물 이상으로 의미가 있음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이소정(b. 1979)은 이화여대 한국화과 및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갤러리2(2011/2009, 서울, 한국), 브레인 팩토리(2010, 서울, 한국), 금호미술관(2007, 서울, 한국)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고, 안도 파인아트(2012/2010, 베를린, 독일), 금호미술관(2012, 서울, 한국), 갤러리 현대(2011, 서울, 한국), 대안공간 루프(2008, 서울, 한국), 서울 시립미술관(2008, 서울, 한국), 인사미술공간(2007, 서울, 한국)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