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Monstrum
2011
전시 전경

The Monstrum
이승애
2011년 2월 17일 ~ 3월 10일
오프닝 리셉션: 2011년 2월 17일 목요일, 오후 6시~8시
두산갤러리 뉴욕에서는 2월 17일부터 3월 10일까지 이승애의 개인전 <The Monstrum>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작가의 첫 미국 데뷔전으로 대형 연필 드로잉 및 표본함 속 <미이라> 시리즈가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승애는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괴물들을 만들고 그들의 독특한 생활방식과 생존전략을 종이 위에 연필로 그린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작가로부터 생명을 부여 받은 괴물들은 각각의 독특한 탄생비화 및 생존방식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공포의 대상이나 흉측한 모습이 아닌 매혹적인 존재로, 그리고 마치 인간사의 단면을 보여주는 은유적 매개체로서 관객들과 소통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승애가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비현실적이고 위협적으로 보이던 생명체가 아닌 현실에 한 걸음 가까워진 존재들이다. 시각적으로 과장된 이들의 형상은 때로는 시간을 역행한 모순된 자연법칙 안에서, 혹은 사물을 통한 자신의 형상화로 존재를 부각시킨다. 이 무명의 생명체들은 현실에 존재하는 동물이나 생물들의 자기방어를 위한 전시행동처럼 스스로를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실재보다 강하게 보이기 위한 자연스러운 행위를 작가를 대신해서 하고 있다. 냉혹하고 미래를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세상에 맞서줄 것만 같은 이 상상의 생명체들은 작가에게는 마치 수호신과 같이 든든한 존재들인 것이다.
반면 <미이라> 시리즈에서 이승애는 자신을 위해 존재했었던 이 무명의 존재들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주검으로 발견된 것을 표본박스 안에 박제화 한다.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명이 다한 이들을 제때에 발견하지 못한 작가는 이들의 불행한 운명에 대한 연민과 죄책감으로 이들의 사후를 기리고 경의를 표하는 작품을 만든 것이다.
이승애 (1979~)는 성신여자대학교 회화과에서 학사를 졸업하였다. 아라리오 갤러리 (2008)와 두아트 갤러리(2006)에서 개인전 및 소마미술관 (2011), 공간화랑; 일민미술관; 코리아나 미술관; 서울 시립미술관 (2009), ZAIM 미술관 (2007, 요코하마, 일본) 등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