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지난전시

전시 지난전시
장서영Off 2019.04.25 ~ 2019.06.08두산갤러리 뉴욕
공유하기
전시전경 썸네일
전시전경 썸네일
크림 썸네일
전시전경 썸네일
이름없는 병 썸네일
전시전경 썸네일
전시전경 썸네일
전시전경 썸네일
전시전경 썸네일
Keep Calm and Wait 썸네일
서클 썸네일
영원히 반복해서 익사하는 곰 이야기 썸네일
블랙스크린 2 썸네일
전시전경
장서영

전시전경

2019

오프닝 리셉션: 2019년 4월 25일 목요일 오후 6시 ~ 8시

관람시간: 화 ~ 토 10:00~18:00 / 일, 월 휴관  
장소: 두산갤러리 뉴욕, 533 W 25th Street, New York, NY 10001 
무료관람 / 문의: +1-212-242-6343(6484)

 

두산갤러리 뉴욕은 2019년 4월 25일부터 6월 8일까지 장서영의 개인전 《Off》를 개최한다. 장서영은 2018년 공모를 통해 선정되어 올해 상반기 두산레지던시 뉴욕에 입주한 작가로, 영상과 입체를 매체로 작품 활동을 지속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3년부터 2018년 사이에 제작된 작품 중 다섯 점을 선정해 선보일 예정이다.  

 

장서영은 불완전하게 존재하는 주체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왔다. 생명과 죽음, 시작과 끝, 과거와 미래,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중간 지점의 어딘가에서 소외되고 결핍된 존재들이 작품의 화자로 등장한다. 영상 속 기다림과 대기의 시간은 현 시점을 알 수 없어 느끼게 되는 불안과 공허 등의 정서로 표출된다. 반복되는 신체 동작과 텍스트, 규칙과 조건, 나레이션을 주재료로 삼아 실재하지만 없는 것처럼 취급되는 존재성의 방식과 형태를 연출된 상황을 통해 제시한다.

 

《Off》는 On을 기다리는 대기 중인 상태를 함축한다. 작가가 최근 주요하게 다루는 신체와 시간 사이의 유기적 관계는 질병과 죽음에 대한 관심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질병의 아픔은 상대적이라 타인과 공유될 수 없으며, 병들고 쇠약한 신체는 주체를 벗어난 상태의 개별적 시간성, off를 갖는다. off 상태의 신체가 사회로부터 격리되어 소비되는 시간은 1채널 영상 작품인 <Circle>(2017)과  2채널 영상 설치 작품인 <이름없는 병>(2016)에서 드러난다. 두 영상 모두 설정된 상황 속에서 반복적 몸짓을 지속하는 퍼포머가 등장하며, 반복 재생(loop)되어 돌아간다. <Circle>에서는 나선형 계단을 끝없이 걸어 내려가는 인물의 뒷모습이, <이름없는 병>에서는 까치발로 원을 그리며 같은 곳을 맴도는 인물이 비춰진다. 작가가 의도한 제한적 상황은 낯설고 불안한 정서를 극대화 시키며, 반복 재생되는 영상은 주체가 자신의 의지로 영상 속 세계를 벗어날 수 없는 상태를 구성한다. <Circle>과 <이름없는 병>이 불완전한 신체의 표피에서 벗어나고자 반복의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면, 최근작인 <크림>(2018)은 죽음을 중의적 구조로 마주한다. 사체를 보관하는 가방의 지퍼 밖으로는 인물의 코와 입이 드러나 있다. 어떤 두 손이 살아 있는지 죽어 있는지 알 수 없는 가죽을 마사지 한다. 가방 속 인물은 크림 광고에 사용되는 “안티에이징”과 “에이징”을 연상케 하는 단어들을 규칙적으로 읊는다. 크림은 피부의 노화를 늦추기 위해 바르는 크림과 가죽 제품을 관리하는 크림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가죽(피부)에 크림이 발림으로써 두 크림 사이의 죽음에 대한 감각의 전환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전시는 불확정적 좌표에 위치한 존재성과 비가시적인 신체, 그리고 시간성에 대해 살펴보며, 사회의 가치 체계 속에 실존하기도 실존하지 않기도 한 당신과 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장서영(1983년 생)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조소 전공으로 학사, 석사학위를 받고 베를린 예술 대학에서 아트 인 컨텍스트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장서영은 씨알 콜렉티브(2017, 서울), 경남도립 미술관(2012, 창원), 스페이스집갤러리(2010,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장서영은 아르코 미술관(2018, 서울), 서울시립미술관(2018, 서울), 소마미술관(2018, 서울), 아트 스페이스 풀(2018, 서울), 우민아트센터(2018, 청주), 원앤제이 갤러리(2018, 서울), 아카이브봄(2017, 서울), 인천아트플랫폼(2017, 인천), 토탈미술관(2017, 서울), 갤러리 175(2017, 서울), 신한갤러리 역삼(2017, 서울), 두산갤러리(2015, 서울)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했다. 장서영은 2018년 챕터 투 레지던시, 2017 인천아트플랫폼, 2016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작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