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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고객센터 공지사항

[Space111] 연극 <열녀춘향> 티켓오픈 안내 2015.02.01

안녕하세요. 

두산아트센터입니다.

 

연극 <열녀춘향> 티켓오픈 안내 드립니다.  

 

※티켓오픈: 2월 3일(화) 오후 2시

※좌석은 전석 비지정석 입니다.  

 

 

*공연정보

-       : 연극 <열녀춘향>

- 공 연 기 간 : 2015년 3월 6일 () ~ 2015 3월 22일 ()

- 공 연 장 소 : 두산아트센터 Space111

- 공 연 시 간 : 화수목금 8시 / 토 3시, 6시 / 일 6시

- 러 닝 타 임 : 70분

- 티 켓 가 격 : 전석 30,000원

- 관 람 등 급 : 16세(고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

- 공 연 문 의 : 극단 성북동비둘기 (02-766-1774)

 

 

 

* 연출, 기획의도 및 작품소개 

열녀(烈女)의 사전적 의미는 절개를 굳게 지키는 여자이다. 예로부터 춘향은 바로 그런 의미에서 회자되고 사랑 받는,

가장 이상적인 한국의 여성상을 표방해왔다. 그러나 그토록 긴 세월에 걸쳐 변함없이 춘향이 사랑 받아온 까닭이 과연

오직 그 때문일까?

 

춘향은 지조와 절개의 열녀(烈女)가 아니라 여성이 가질 수 있는 열 가지 판타지를 전부 내포하여 충족시킬 수 있는 단 한 명의 여자(10 Girls, ChoonHyang)인 까닭에 사랑 받고 기억되고 우러러진다. 그녀 안에는 모성성, 지성, 순결, 정절, 건강미, 내조력, 미모, 색기, 가학성, 강인함 등 남성의 욕망과 여성의 욕망이 버무려져 있다. 그렇게 춘향을 만들어가는 것은 우선적으로 여성을 탐하는 남성의 시선이지만, 그것을 체화하고 자기를 검열하는 여성적 시선이기도 하다. 그 시선을 통해 춘향은 가장 아름답고 바람직한 열 가지 모습으로 스스로를 재단한다. 열녀춘향(10 Girls Choonhyang)은 이 한국의 이상적 여성상을, 남성이 욕망하고 여성 스스로가 재단하는 열 가지 여성상으로 비틀고 나누어 각각 감각적인 방식으로 무대화함으로써, 춘향이 갖는 상징성 속에 뒤섞인 욕망의 시선들을 들추어낸다.

 

 

열녀춘향 수절가라는 한국 고전문학을 무대 예술로 담아 동시대를 그린다.

 

단순히 텍스트 정보를 전달하는 도구로서 재현해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원작 텍스트를 무대의 언어로 치환하고 다른 각도로 춘향을 바라보며, 독특한 형식적 실험과 미학적 접근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열녀춘향을 그려내도록 한다. 그러나 여전히 원작에 내포된 본질은 관통하면서도 동시에 현대 사회의 문제의식을 담아내어, 형식적으로나 의미적으로나 동시대적 가치를 지닌 현장 예술로 승화시킨다. 그리하여 관객은 고전문학과 현대예술의 접점에서 감각적으로 깨어나, 욕망자로서의 자신들을 발견하는 한편 여성을 향한 시선이 복잡다단하게 얽혀있는 현대사회의 모습 또한 마주할 것이다.

   

 

열녀춘향의 열()이라는 글자를 열 십()자로 바꾸어 본다.

 

춘향이라는 한 인물 속에 내포되었던 다양한 이미지들이 동시대적 색깔을 입은 열 가지 장면들로 파편화되어 펼쳐진다. 각 장면은 여성에 대한 우리사회의 욕망을 하나하나 발가벗긴다. 극중 열()녀 춘향은 각각 핸드백 속 사물을 춘화 속의 사람과 지물에 빗대어 관객에게 소개하고, 미인선발대회에 나가 시상식과 행진에서 미모를 뽐낸다. 요리선생으로서 고추전을 만들고, 체조 경기장 위 우아한 체조 선수로 나타나며, 열정적으로 바이올린 연주에 몰입하여 쾌감을 느끼는 동시에 베이스를 연주하는 남성 연주자와 관객에게 성적 탐닉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몽룡과 파자(破字) 놀이로 유희를 나누며 지성미를 드러내는 한편, 링 위에서 격한 레슬링으로 남성들과 대적하여 강인함을 보이기도 한다. 쓰러진 몽룡을 인공호흡으로 소생시켜 보호본능을 내비치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여성에 대한 욕망의 시선이 개입되어 있다. 열 명의 춘향이가 무대에 함께 서서 춤을 추면서 대중문화 속에 섹시 아이콘으로서 편입된 아이돌 그룹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마지막으로 사탕을 입에 우겨 넣고 가학적 수모를 견뎌내며 정조를 선언하는 춘향의 면모를 내비친다. 열 명의 춘향이는 남성의 욕망에 의해 재단된 이미지인 동시에 스스로 그 이미지를 다스리는 새로운 욕망이자 권력이기도 하다.

 

 

-창안/연출 : 김현탁

-출연 : 김진아, 장인혜, 최지혜, 오현교, 송현진, 김유현, 이송희, 박하경,

           하현지, 이진성, 김미옥, 김명섭, 신현진, 김동훈

-기 획 : 극단 성북동비둘기, 두산아트센터

-제 작 : 극단 성북동비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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