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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애동 2019.03.07 ~ 2019.04.13두산갤러리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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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경
임영주

전시전경

2019

오프닝 리셉션: 2019년 3월 7일 목요일 오후 6시 ~ 8시

관람시간: 화 ~ 토 10:00~18:00 / 일,월 휴관  
장소: 두산갤러리 뉴욕, 533 W 25th Street, New York, NY 10001 
무료관람 / 문의: +1-212-242-6343(6484)

 

 

두산갤러리 뉴욕은 2019년 3월 7일부터 4월 13일까지 임영주의 개인전 《애동》을 개최한다. 임영주는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전설, 미신, 유사과학, 유사 종교에 대한 이야기와 장면들을 수집하고 기록해 영상, 회화, 설치, 출판 등 다양한 매체로 구현해 왔다. 이번 전시는 믿음의 기제가 형성되는 여러 측면을 조명해 온 임영주의 지난 작업을 재조합해 소개하고, 이후 제작될 새로운 작업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최근작을 선보인다. 

 

<애동(愛東)>1)(2015~2018)은 작품 제목이자 이번 전시의 제목으로, 임영주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시작점이다. 최근까지 여러 형태로 지속되어 온 <애동>은 돌에 대한 미신과 믿음을 다루는 영상 작품인 <돌과 요정>(2016), 그리고 출판물인 『괴석력』(2016)과도 연결된다. 영상은 단순하고 반복적인 구조를 취한다. 한국의 대표적 해돋이 명소인 동해시의 추암 촛대바위를 확대하고 축소해 촬영한 영상은 3분을 주기로 30분 동안 반복 재생된다. 전시장에 보이고 들리는 여러 소재들 또한 되풀이되어 등장함으로써 믿음을 만드는 구조를 만든다. 이번 전시에서 <애동>은 기념비를 연상케 하는 형태로 전시장 입구에 세워진다. 이는 지난 임영주의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믿음에 관한 소재들(촛대바위, 빛, 사금, 운석)의 내용과 병치 되어 암시의 효과를 준다. 임영주는 돌을 보러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곤 했는데, 촛대바위를 <애동>의 소재로 삼은 건 돌 자체보다 이 장소를 방문한 관광객의 촛대바위를 향한 기이한 행동 때문이다. 풍경 전체를 사진에 담지 않고 모두가 촛대바위 하나만을 정중앙에 놓고 확대하여 찍는 모습은 맥락을 제거하고 아이콘이 된 이미지만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임영주의 대표작인 <요석공주>(2018)는 한국의 고대 역사와 설화, 불교 관련 기록 등이 다양하게 수록된 『삼국유사』 속 이야기 중 요석공주와 원효대사의 기록을 차용해 만들어졌다. 둘의 사랑 이야기를 주축으로 웹상에 떠도는 현대의 여러 이야기를 덮입혀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영상은 인물들이 무언가를 믿게 되는 상황에서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힘을 ‘소리’에 주목해 세심히 조율된 화면으로 보여준다. ‘언제부터인가 귀에서 아주 작은 방울 소리부터 들리기 시작했다’로 시작되는 요석공주로 추정되는 인물의 자막이 영상 앞머리에 나오며, 원효라 생각되는 인물은 천이통(天耳通)2)을 수련하기 위해 고행을 떠난다. 화면 곳곳에 파편적으로 삽입된 비유나 상징적인 장면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야기들이 어떠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전시장에 함께 설치된 회화와 돌은 영상 속 풍경의 일부인 것처럼 보인다. 그림들은 영상에 등장하는 동일한 소재, 예를 들어, 산이나 바위, 물 등을 표현하고 있지만, 화면에서 보이지 않고 잔상처럼 남아 잡아둘 수 없는 이미지를 담는다. 각각의 작품들은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상호의존적 공생 관계를 맺고 관람객의 개입을 유도한다. 그림은 어두운 공간에 형체만 어렴풋이 알아볼 수 있도록 그려져 있다. <밑_산산>(2016~2017)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운석을 판별하는 동그란 자석이 마치 별처럼 붙어있어 여러 다른 기운을 끌어당기는 듯 캔버스에 담기게 된다. 모형 돌들 사이에 간헐적으로 틀어지는 <영상 메시지: 당신의 반대편>(2019)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느닷없이 전달 받는 메시지의 형태로 만들어져 관람객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번 전시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널리 공유되는 믿음의 근원과 믿음으로 생성되는 여러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무언가를 믿게 만드는 효과들과 그것이 발생시키는 또 다른 이야기들이 작품 여러 곳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애동》을 통해 믿음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임영주의 작품을 다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1) 대한민국의 국가(國歌)에 ‘애’가 덧붙어 ‘애국가’로 불리는 것에 주목해 작가가 만들어낸 단어다. 촛대바위와 애국가가 소비되는 방식이 페티쉬적이고 포르노적이라 생각해 ‘야동’을 비틀어 만든 말이기도 하다.  
2) 육신통(六神通)중 하나로 불교에서 부처, 보살 등이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6종의 초인적인 능력 중 하나다. 먼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초인적인 귀를 가진 신통한 능력이다. 

 

 

임영주(1982년 생)는 홍익대학교에서 회화 전공으로 학사, 석사학위를 받았다. 임영주는 두산갤러리 서울(2018, 서울), 산수문화(2017, 서울), 스페이스 오뉴월(2016, 서울), 더 북 소사이어티(2016, 서울), 레스빠스 71(2014, 서울), 스페이스 선+(2014, 서울), 갤러리 도스 (2013,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임영주는 부산비엔날레(2018, 부산), 서울시립 미술관 남서울 분관(2018, 서울),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2018, 샌프란시스코), 세실극장(2018, 서울), 플랫폼-엘(2018, 서울), 인사아트 스페이스(2018, 서울), 더 스크랩(2017, 서울), 아트 스페이스 풀(2017, 서울), 합정지구(2017, 서울), 한국국제교류재단 갤러리(2017, 서울). 두산갤러리 서울(2017, 서울), 금호미술관(2016, 서울)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 참여했다. 임영주는 2017년 두산아트랩 전시 참여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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