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111

죽음과 소녀

2014.10.24 ~ 2014.11.15

화수목금 8시 / 토 3시 7시 / 일 4시
(월 쉼)

전석 30,000원

만 13세 이상 관람가

70분

* 공연 시작 후 입장 불가

  • 모바일예매


  • * 매진 안내
    10월 29일(수) 8시
    10월 30일(목) 8시
    10월 31일(금) 8시
    11월 6일(목) 8시
    11월 12일(수) 8시
    11월 13일(목) 8시
    11월 15일(토) 3시, 7시

    두산아트센터 02)708-5001

    프로그램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지원아티스트
    양손프로젝트

    공연 예매 확인ㆍ취소

    공연 시작 후 입장 불가합니다.

    * 연극 <죽음과 소녀>는 전석 비지정석입니다.

     

     

    <죽음과 소녀>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대표작으로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에서 이름을 딴 희곡이다. 칠레의 독재정권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2012년 두산아트랩에서 워크숍으로 처음 선 보인 후 같은 해 11월에 본 공연화 되었다. 이번 공연에서 양손프로젝트는 원작의 8개 장면 중 3개 장면을 선별, 압축하여 보여준다. 

     

     

    시놉시스
    군사독재 시절 고문을 당한 빠울리나는 독재정권이 무너진 지 15년이 지나도 악몽을 떨치지 못한 채 살고 있다. 빠울리나의 남편인 헤라르도는 어느 날 차 고장으로 길가에 서게 되고 우연히 의사 로베르또의 도움으로 집에 오게 된다. 빠울리나는 그 의사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자신을 고문한 의사라 확신하고, 그를 감금하고 폭력을 가한다. 변호사이자 인권위원회 위원인 남편은 법과 인권을 내세우며 빠울리나와 충돌한다. 

     

     

    작/연출
    작가_ 아리엘 도르프만(Ariel Dorfman)

    아르헨티나 출생.

    소설 <마누엘 쎈데로의 마지막 노래><과부들><콘피덴쯔><체 게바라의 빙산>
    희곡집 <죽음과 소녀><가면><독자>, 시집 <싼띠아고에서의 마지막 왈츠>

     

    연출,번역_ 박지혜
    연극 <개는 맹수다><새빨간 얼굴><마음의 오류><엔드게임><오셀로><어디든 맨발로>
    <판소리 단편선_주요섭 추물/살인><이방인의 노래>

     

     

    출연

     


    손상규_ 헤라르도 에스꼬바르 역
    연극 <개는 맹수다><새빨간 얼굴><엔드게임><십이분의 일><어디든 맨발로><타이터스><오이디푸스><미네티> 

     

    양조아_ 빠울리나 쌀라스 역
    연극 <개는 맹수다><새빨간 얼굴><마음의 오류><엔드게임><오셀로><어디든 맨발로><일호터널> 

     

    양종욱_로베르토 미란다 역
    연극 <개는 맹수다><새빨간 얼굴><마음의 오류><엔드게임><오셀로><십이분의 일><엔론><타이터스> 

     

     

    양손프로젝트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아티스트
    배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과 연출 박지혜로 구성된 소규모 연극그룹이다. 팀원 모두가 작품선정을 포함한 전체 창작과정을 함께 공유하고 결정하는 공동창작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2014 두산아트랩 <오셀로>
    2014 산울림 고전극장2014 <김동인 단편선-마음의 오류>
    2013 일본 돗토리 새극단 페스티벌 초청 <개는 맹수다>
    2013 산울림 고전극장2013 <현진건 단편선-새빨간 얼굴>
    2012 두산아트센터 공동제작 <죽음과 소녀> / LIG아트홀 기획제작 <엔드게임>
    2012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초청 / 중국 베이징프린지페스티벌 초청 <개는 맹수다>
    2011 두산아트센터·서울프린지네트워크 공동기획 PROJECT BIGBOY 선정 <개는 맹수다>
    2009 두산아트센터·서울프린지네트워크 공동기획 PROJECT BIGBOY 선정 <십이분의 일>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은 두산아트센터가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 선정하여 창작활동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아티스트 : 양손프로젝트, 이경성(연출), 양태석(드럼아티스트), 김은성(작가), 여신동(무대디자이너)
     성기웅(작가/연출), 이자람(국악창작자), 서재형(연출), 한아름(작가),  

     

     

    기획제작 두산아트센터
    작 아리엘 도르프만
    연출,번역 박지혜
    출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

     

    * 연출의 글_박지혜
     

    죽음과 소녀 사이에서

     

    어느 사회마다 새로운 괴물을 탄생시킵니다. 게다가 그 괴물이란 것은 상상 너머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괴물과 마주하게 되면 나도 괴물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괴물과 싸워 이길 수 있는 방법이 괴물이 되지 않는 것말고 무엇이 있을까요. <죽음과 소녀>는 인간과 괴물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앞에 서 있는 괴물과 싸우다가 자신이 정말로 싸우고 있는 대상이 그 괴물이 아니라는 걸 발견하고 괴로워하는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개인이 겪어내는 내밀한 갈등과 그것의 본질에 대해 탐구해오던 양손프로젝트는 이번 <죽음과 소녀>를 통해, 극단적인 상황 안에 놓인 각기 다른 입장의 인물들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삶의 순간을 그려내고자 합니다. 고통이라는 것이 개개인의 삶에서 어떻게 작용되는지, 그것이 대체 어디에서부터 어디로 전이되는지를 들여다보려고 합니다.

     

      이들의 상처가 낯설지 않음은 비단 비슷한 역사를 지닌 칠레의 그림자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이 모습은 신화에도 존재했고 불행히도 미래에도 존재할 것입니다. 수도 없이 반복되는 문제에서 지금 당장 구원받으리라는 보장이 없으니 삶이 계속되는 한 끊임없이 함께 이야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고통은 피할 수 없고 복수는 가장 인간적인 성질이며 진실은 밝은 곳에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처음 <죽음과 소녀>를 올렸을 때에는, 고통의 원인에 대해서 고민했습니다. 지금은 고통의 출구를 찾고 있습니다. 삶의 수많은 위태로운 선택들의 경계에서 우리가 최종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가장 무서운 괴물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우리는 지금 무엇과 싸우고 있는 걸까요.

    질문을 전달하는 매개자, 양손프로젝트

     

    _정진세(극작가,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편집인)

     

     

    1. 배우를 위한 연극

     

    양손프로젝트(이하 양손)배우라는 매개체를 통해 극의 안팎을 넘나들며 '진술(陳述)' 하고, '진술' 된 내용을수행하는 방식의 연극을 선보이는 젊은 창작팀이다. 이들의 작품은 소설을 무대화한 작품과 연극을 재-연극화한 작품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전자는 <다자이 오사무 단편선-개는 맹수다>, <현진건 단편선-새빨간 얼굴>, <김동인 단편선-마음의 오류>, 후자는 사무엘 베케트의 <엔드게임>, 아리엘 도르프만의 <죽음과 소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로 구분된다.

    그간 양손은 과도하게규정적인한국 연극의 관습들을 떨쳐내는 시도들을 해왔다. (극단이 아니라 프로젝트로 명명된) 소수(小數)의 배우들은 보다 자유롭고 재미있는 작업들을 선호했고, 그런 과정에서 다수(多數)를 극복하는 방식들을 모색했다. 작가 혹은 연출가에게 집중되었던 위계(位階)적인 연극 만들기 방식과는 과감하게 결별했다. 한편으로, ‘배우 중심이라는 기치 아래움직임만을 강조한다거나, 배우 출신 연출가를 선임하여 또 다른 중심에서 비롯된 관행과도 거리를 두었다.

    배우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미장센을 최소화하는 방식, 즉 미니멀리즘에 입각한 무대가 자연스럽게 갖춰졌다. 그리하여 양손의 무대는 사실적으로 채워지기보단 실용적으로 비워졌고, 호출된 오브제 - 예컨대 의자와 테이블 - 또한 배우의연기를 도와주는 구조물로 활용되었다. 텍스트도 예외는 아니었다. 드라마의 핵심을 비껴가는 부분(인물, 대사, 사건)은 과감하게 생략되었고, 중심인물 또한 그 배역을 고정하지 않고 돌아가며 맡았다. 양손의 배우들은 외모, 성별, 조건, 방금 전 상황의 어울림과 상관없이 무대 위에 등판(登板)해야 했다.

    워크숍에서 행한 장면 만들기는 배우 훈련 차원을 넘어서 작품의 핵심 개념으로 안착했고, 표현 양식을 통해 제기된 문제의식은 작품을 해석하는 중요한 관점으로 발전했다. 이처럼 작품에 걸맞은 연기술(演技術) 추출을 위해 거쳐 온 집요한 공정 과정은 양손을 - 단순한 연기자가 아니라 - 새로운 텍스트를 생산해내는공연작가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만들었다. 현재 세 명의 배우와 한 명의 연출로 이뤄진 이 팀은 실상 모두가 연출가(해석자)이며, 모두가 작가(발화자)인 셈이다. 

    그리하여 이천 년대 중반 - 지원 제도의 팽창으로 -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젊은 창작그룹들이 그 수명을 다하고 사라질 때, 양손은 외려 두각을 나타내며 상연 기회를 늘려갈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여전히 양손은 작업을 직접 설계하고 기획하면서 창작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 애쓴다. 의존적인배우의 숙명을 거부하고, 독립적인예술가로서의 운명을 개척하는데 관심이 모아져 있었기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2008년 두 명의 배우가 서로의 성()을 따서+이라 칭하고 작업을 선보였을 때, 이미 그들의 여정은살아남기가 아니라정체성 찾기에 그 방향성이 맞춰져 있었을 것이다. 그런즉슨 양손은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해야하는 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멀쩡하게우리 앞에 도달할 수 있었다. 창작자가 통과하는 첫 번째 관문이 존재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라면, 그 다음은 존재 의미를 확장하는 단계가 될 것이다. 따라서 양손의 당위성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 우리는 그들 작업에 대해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는지의 질문을 던져야 할 때가 된 것이다.

     

    2. 배우에 의한 연극 

     

    위에서 언급했듯이 양손의 작업은 소설의 무대화와다시쓰기한 연극의 상연으로 구분된다. 도식화해서 말하자면 근대적 주체인의 개념을 잉태하고 있는 서사(소설)와 비극적 주체인/그녀가 등장하는 드라마로 분류할 수 있겠다. 전자가 주인공 작가와 관찰자 그리고 행위자를 넘나드는 시점(視點)놀이를 통해 극을 구동한다면, 후자는 동일한 상황을 여러 인물이 돌아가며 체험하는 역할놀이를 통해 극을 전개한다. 이처럼 시점과 역할을 바꿔가며, 혹은 드라마의 구조를 변형(?)시키며 다층적 인물을 형상화하려는 양손의 의도는 무엇일까.

    양손의 텍스트에는 대체로딜레마가 포진되어 있다. 두 가지 상반되는 갈림길에서 어느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즉 피할 도리가 없는 부조리한 조건이 전제되어 있는 셈이다. 특히 양손이 즐겨 맞닥뜨리는 상황은 자기가 벌여놓은 함정에 스스로가 빠져들게 되는 설정이다. 여기서 해당 인물은 삶과 죽음의 문제 또는 구원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그 문제에 응답하기 위해 험난한 고민의 과정을 겪게 된다.

    이러한 딜레마는 대개 심리적 차원에서 행해지는 것이므로, 배우들은 그 내면을 구체적으로 외화(外化) 해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마이크는 마음의 소리를 증폭하여 들려주는 기능을 하기도 하고, ‘테이블은 심리적인 거리감을 구축하는 장애물로도 쓰인다) , 이를 섬세하게 혹은 스릴 있게 실현해 나가는 것이 양손에게 해당되는 미션이 된다.

    동시에 관객에게도 중대한 임무가 주어지는 바, 딜레마를질문의 형태로 뒤바꾼 대사들이 무대에서 끊임없이 발화되면서 관객의 응답을 구한다. 물론 이러한 요청에 관객은 쉽게 대답할 수 없다. 다만 관객들은 그 주저함과 답답함의 상태에서, 양손이 보여주는 성찰적 연기양식을 통해,  의 솔직한 욕망을 점검하고, 상대방의 마음이 되어보고, 그 오류와 파국을 미리 접해봄으로써 나름의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것이다.

    요컨대 양손을의미를 전달하는메신저로 볼 것이냐, 혹은화두를 중개하는미디어로 볼 것이냐는 판단에 있어서 그들이미디어라는 데는 큰 이의를 달 수 없을 것이다. 최종적으로 이들이 수행하는 예술의 비전은 타자의 문제를의 문제로 치환하여 생각해보는 윤리적 태도 혹은 호혜적 감수성을 기르는데 있으며, 부가적으로 인간의 심오함을 증명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하겠다.

    이번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선보이는 양손의 <죽음과 소녀>에서는 여러 가지 질문들이 관객들에게 주어진다.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예술이 악()의 도구로 사용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을 선택하고 싶다. 이는 공연을 보러 오는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질문이기도 하다. “현대 예술이 제 기능을 하고 있는가를 비롯하여왜 우리는 예술(연극)에 참여하는가?” 더 나아가예술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들로도 변주가 가능할 것이다.

    지난 2012, 두산아트랩의 무대를 통해 첫 선을 보였던 양손의 <죽음과 소녀>에서 빠울리나는나는 슈베르트를 되찾을 거야!” 하고 절규했었다. 그리고 처절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감내하며 참아냈던 그녀의 슬픔이 기어이울음이 되어 터져 나왔다. 아름다움과 먹먹함이 교차하던 그 순간, ‘는 스스로에게 물었던 질문을 확신의 형태로 품어낼 수 있었다. 2014년 가을, 양손의 연극 <죽음과 소녀>가 지금 여기의 관객들에게도 울림과 감동을 더할 것이라 믿는다. 질문에 대답하는 것은 이제 다시, 관객들의 몫이다.

    공연관람 유의사항

     

    * 공연장 내에서는 휴대폰 전원을 꺼주시기 바랍니다.

    * 공연 시작 후에는 객석 입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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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장 내에서는 꽃다발 증정, 사진 및 비디오 촬영,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 예매티켓 수령 및 현장구매는 공연 1시간 전부터 가능합니다

    예매

     

    - 예매시간 : 공연관람 당일 공연 시작 4시간 전까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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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일 2007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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